쿠팡 측 가격입력 실수
SNS 통해 할인 소식 퍼지며 수만건 주문
쿠팡에서 가격 입력 실수로 제품 가격이 실제보다 훨씬 낮게 판매돼 한밤중 주문 대란이 벌어졌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쿠팡 판매사이트에 육개장 사발면 36개들이 상품이 5040원에 노출됐다. 개당 가격이 140원이다. 이는 기존에 판매되던 가격인 2만7000원~2만8000원보다 80%가량 저렴한 것이다.
쿠팡은 10여분 만에 정상가로 되돌렸지만 그사이 수만건의 주문이 몰렸다. 쿠팡의 '초특가 할인'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다. 각종 SNS에는 육개장 사발면 수백개를 시켰다는 인증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또 배송 기사와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일 육개장만 실어 나르고 있다"는 글이 게재됐다.
쿠팡 측에 따르면 이번 일은 판매 단가 설정을 잘못하면서 발생했다. 쿠팡은 이번 가격 오류로 수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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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쿠팡 측은 자사 실수로 벌어진 일인 만큼 재고가 있는 주문 건을 정상 배송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품절로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는 주문 액수에 상응하는 쿠팡캐시를 지급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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