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가자 공격' 이스라엘에 英 FTA 협상 중단…EU도 협정 재검토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인도적 위기에 압박 강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확대하자 그간 신중론을 고수했던 영국과 유럽연합(EU)이 거세게 비판하며 경제 협력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확대에 따른 가자지구 인도주의 상황 악화를 들어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자 공격' 이스라엘에 英 FTA 협상 중단…EU도 협정 재검토 군용 차량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 이스라엘 측에서 가자 지구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D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악화를 좌시할 수 없다. 양국 관계를 유지하는 원칙들과 양립될 수 없다"며 FTA 협상 중단을 알렸다.


영국은 주영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요르단강 서안 정착민들에 대한 추가 제재도 발표했다. 영국은 작년에도 서안에서 폭력 행위를 조장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제재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3개월 가까이 가자지구를 봉쇄하다 이번 주부터 인도주의 구호물자의 진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자 주민들에게 구호물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우려가 나온다. 유엔이 지원하는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에 따르면 가자지구 어린이 93%가 기근 위험에 처했다.


EU 회원국들도 이스라엘과 경제 협력 재검토에 나섰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인권침해 상황과 관련해 회원국들이 EU·이스라엘 협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스라엘의 일부 물자 수용 결정은 충분하지 않다며 "상황을 바꾸려면 압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27개국 중 다수 회원국이 재검토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EU 소식통들은 이날 회의에서 27개국 중 17개국이 재검토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U·이스라엘 협력 협정(Israel-EU Association Agreement)은 양자 관계의 법적 기반을 담은 성격의 협정으로 2000년 체결됐다. 상호 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설정한다는 내용이 담겨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이스라엘 전체 교역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기준 1위인 만큼 협정 무효화는 이스라엘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영국은 이스라엘의 8번째 수출국이다.


최근 네덜란드가 인도적 이유를 들어 협정 재검토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친팔레스타인 성향 회원국인 아일랜드가 협정 2조를 근거로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당시엔 회원국 간 이견이 있었다.


호세 알바레스 스페인 외교장관은 EU 차원에서 이스라엘 압박을 위한 외교적 조치를 활용해야 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공격을 중단하도록 제재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엔 22개국 외무장관이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구호물자 반입을 완전히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는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이 참여했고 칼라스 고위대표를 비롯한 EU 집행위원 3명도 동참했다.


AD

한편 이스라엘은 외부 압력에도 방침을 바꾸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외부의 압력은 이스라엘이 존재와 안보를 위협하는 적들과 싸우는 길에서 벗어나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자국이 EU 주요 국가 중 10개 우방국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