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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된 우산 하루 200개…폭우 때 급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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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구입했다가 그치면 분실되도 찾지 않아
유실물 고객 인도율 13%로 최하…대부분 폐기
우산 사용하고 반납하는 ‘공유 우산 플랫폼’도

지난 16일 수도권에 한 시간에 최고 70㎜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이날 서울에서만 분실된 우산이 최소 20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17일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 '로스트112'를 인용, 전날 자정까지 이곳에 접수된 분실 우산이 205개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로스트112는 지하철·철도, 버스·택시, 공항, 대형마트, 지구대, 파출소 등으로 접수된 유실물을 통합해 공개하는 곳이다. 6개월 내로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유실물은 국고로 귀속되거나 양여, 폐기 등의 방법으로 처리된다.


특히 16일 오후 5시 이후로 120여개의 분실 우산이 집중적으로 접수됐다. 이 시간은 서울 동북·서북·서남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즈음이다.


분실된 우산 하루 200개…폭우 때 급증한 이유는 비오는 날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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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우산이 접수된 장소는 서울역이 63개로 가장 많았다. 방화역(28개)과 수색역(12개) 등이 그 다음이었다. 분실물 접수가 되지 않은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분실된 우산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 전역에 비가 내렸던 지난 9일에도 262개의 우산이 로스트112에 접수됐다.


다만 우산은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한 물건이고, 비가 그친 뒤에는 들고 다니기 거추장스럽기 때문에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다른 물품에 비해 많다.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의 통계에 따르면 우산은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가운데 고객 인도율이 13%로 최하에 머물렀다. 고객 인도율이 가장 높은 유실물인 휴대전화(80%)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렇듯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우산은 폐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닐우산은 금속 부분과 플라스틱 부분을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재활용도 쉽지 않다.


이에 최근에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우산을 공유하는 플랫폼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분실된 우산 하루 200개…폭우 때 급증한 이유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에 설치된 우산 공유 플랫폼 [이미지 출처=대전교통공사]

일본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도쿄 도시부와 후쿠오카 등에서 우산 공유 서비스를 시작, 전국으로 확산하는 중이다. 스마트폰의 무료 앱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필요할 때 공유 우산이 비치돼 있는 곳에서 전용 버튼을 눌러 대여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대전교통공사가 대전역 등 주요 도시철도역에서 '공유 우산 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지역기업 아이디어 발굴 플랫폼'을 통해 선정된 기업의 기술을 적용해 개발됐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앱과 QR코드를 이용해 우산을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으며, 실증 기간인 6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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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통공사는 대동역·대전역·중앙로역·서대전네거리역·반석역 등 유동 인구가 많고 기존 지역상권(편의점 등)이 부족한 5개 역사에 우산 공유 플랫폼을 우선 설치했다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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