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톱픽'으로 키움증권을 꼽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증권-최근 주가 상승에 대한 생각' 보고서에서 "다소 급격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권업 커버리지 4개사의 2025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9배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증권업지수(KRX 증권)는 전분기 말 대비 22.4%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보다 17.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백 연구원은 "KRX증권은 상호관세 우려가 컸던 4월 9일 대비로는 34.7% 상승했다"며 "기발표된 1분기 호실적과 2025년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부분, 정책 수혜 가능성이 두루 부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 연구원은 양호한 채권 운용 실적,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 발행어음 및 종합투자계좌(IMA) 신사업을 통한 기업금융 외형 확대 등 증권업의 투자 포인트 세 가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및 국내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면서도 "특히 여야 모두 12일 발표된 대선 공약이나 개별 의원 법안 발의 등을 통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식시장 친화적 정책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기업금융 강화를 여야 가리지 않은 공통 화두로 꼽으며 "이르면 연말 발행어음 및 IMA 신규 사업자가 등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을 시점 예상 연수익으로 삼성증권 1300억원, 키움증권 930억원을 제시했다. 이어 "증권업 톱픽은 키움증권"이라며 "상환전환우선주(RCPS) 4000억원(전환가 주당 15만417원)에 대한 수급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활성화와 신사업 확대에 따른 이익 모멘텀에 더 주목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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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는 각각 1만4000원(매수), 1만8000원(매수), 6만5000원(매수), 18만5000원(매수)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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