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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값 감당 안돼" 달려간 구내식당…조용히 웃은 급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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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지출이 늘어나는 '런치플레이션'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업체들이 올해 1분기 대체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매출은 급식 식수 증가와 식자재 고객사 신규 수주 확대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통상임금과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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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현대·신세계 단체급식 수요 늘며 식자재·급식 고루 성장
소비경기 악화에 급식업계 업황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

"점심값 감당 안돼" 달려간 구내식당…조용히 웃은 급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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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지출이 늘어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업체들이 올해 1분기 대체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물가 고공행진 속에서 비교적 저렴한 급식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식사업을 앞세운 식자재 업체의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9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0.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21.0% 늘었다.


"점심값 감당 안돼" 달려간 구내식당…조용히 웃은 급식업계 CJ프레시웨이 컨세션 사업장 '인천공항 고메브릿지 2터미널 중앙점' 전경.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말 외식과 급식 등 시장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외식 식자재 및 식품 원료 유통'과 '급식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으로 재편했는데, 두 부문 모두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우선 외식업체와 유통 대리점, 식품 제조사를 대상으로 하는 외식 식자재 및 식품원료 유통사업 부문에서 온라인 주문에 친숙한 외식업자가 늘어나면서 CJ프레시웨이는 배송 서비스 다각화 등을 추진했고, 그 결과 온라인 채널 유통 매출액이 1년 전보다 약 3배 늘었다.


급식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이 합쳐진 급식사업 부문도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세분화된 급식 유통 경로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단체급식 사업에서 대형 사업장 중 하나인 인천국제공항에 프리미엄 푸드코트를 개점해 매출이 늘어나는 등 신규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다만 병원·학교 매출이 7.3% 감소하는 등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대형병원 경로의 부진은 여전히 이어졌다.


"점심값 감당 안돼" 달려간 구내식당…조용히 웃은 급식업계

현대그린푸드도 급식과 외식 사업 매출이 모두 늘며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그린푸드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57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3.36% 늘어난 322억원을 기록했다. 급식사업은 고객사의 업황 호조와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식수가 증가했고, 외식사업도 '재거스버거' '이탈리' 등의 신규 점포의 실적이 더해진데다 기존 점포의 고객 수도 늘었다. 다만 지난해보다 영업 일수가 5일가량 줄면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신세계푸드 역시 판촉비 통제와 고마진 채널 전환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면서 긍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푸드의 1분기 매출액은 3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들며 다소 부진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외식사업 브랜드와 단체급식 사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외형이 축소된 것인데, 그럼에도 고마진 채널의 비중을 늘리는 등 수익성 위주로 사업 전략을 개편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말 강승협 대표 취임 이후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외식사업의 경우 수익이 나지 않는 브랜드는 과감히 철수하고 '노브랜드 버거' 위주로 가맹사업을 전개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노브랜드 버거 2.0' 모델을 통해 예비창업주의 초기 부담을 줄이고 가맹점 수를 늘려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안을 선보이기도 했다. 급식사업에서도 그룹 의존도를 줄이고 외부 사업장 위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점심값 감당 안돼" 달려간 구내식당…조용히 웃은 급식업계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 건대점 매장 전경.

다만 삼성웰스토리는 영업이익이 40% 이상 감소하며 웃지 못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1년 전(32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매출은 급식 식수 증가와 식자재 고객사 신규 수주 확대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통상임금과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웰스토리의 단체급식 사업 비중은 60%대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사업장에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경기가 악화하며 대형 단체급식 사업장의 사업성이 확대되고 있어 관련 사업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반적인 업황 호조 외에도 군 급식과 기타 위탁 시장의 확대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직영 및 중소형 급식 업체들의 효율성이 저하되면서 대형업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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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군 급식 시장이 점차 개방되는 등 군과 학교 급식 시장 변화가 점쳐지고 있어 대형업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고정비 비중이 높은 구간이지만 2분기의 경우 외형매출 규모가 절대적으로 앞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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