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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두코바니 5·6호기 터빈 제조 '두산스코다파워'…"체코 원전 현지화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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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사업 20~30% 공급
독일에 공급한 증기터빈 생산 한창
임영기 CEO "유럽시장 공략 가속화"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팀코리아'에는 현지 업체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있습니다." (임영기 두산스코다파워 CEO)


9일(현시시간) 체코 플젠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찾았다.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에서 동남쪽으로 90㎞ 떨어진 플젠은 체코에서 4번째로 큰 도시로 한국의 울산과 같은 중공업도시다. 플젠은 독일어론 필젠(Pilsen), 영어로 필센으로 발음되는데 세계 최초의 황금라거 맥주인 '필스너 우르켈'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이날 찾은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는 독일의 폐열 공장에 공급되는 증기터빈을 생산하고 있었다. 작업자들은 터빈의 핵심인 회전날개(블레이드)를 나사로 조립하고 있었다. 두산스코다파워 관계자는 "2009년 스코다를 인수하기 전까진 두산 중공업에서 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하지 못했었다"며 "스코다 인수를 통해 터빈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르포]두코바니 5·6호기 터빈 제조 '두산스코다파워'…"체코 원전 현지화 핵심" 지난 9일(현지시간) 체코 플젠에 위치한 두산스토다파워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독일 폐열발전소로 납품되는 터빈을 조립하고 있다.(사진= 산업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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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스코다파워는 팀코리아가 최종계약을 앞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건설사업에도 참여한다. 임영기 두산스코다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추후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두코바니 원전 주기기 공급에 대한 세부 계약 체결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신규 원전에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의 핵심 주기기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증기터빈과 발전기 등은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현지에서 제작을 맡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수주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임 CEO는 "실제 한수원-체코 전력공사의 본계약 후 입찰을 통해 후속 계약이 체결돼야 두산스코다파워의 납품 규모가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코 정부는 두산스코다파워의 두코바니 5·6호기 건설사업 참여율이 20~3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체코 전력공사 측은 "터빈뿐만 아니라 터빈홀 전체를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하는 것으로 추진 중"이라며 "20~30%의 현지화 비중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코다파워는 1869년 에밀 스코다가 설립한 회사로 1976년 첫 원자력 터빈을 납품한 후 2014년 1100㎿ 규모의 터빈 등 현재까지 체코와 슬로바키아, 핀란드 등 4개국에 총 30개의 원자력 발전용 터빈을 납품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2009년 스코다파워를 인수한 후 사명을 두산스코다파워로 변경해 체코 증권시장에 올해 2월 상장했다.


[르포]두코바니 5·6호기 터빈 제조 '두산스코다파워'…"체코 원전 현지화 핵심" 지난 9일(현지시간) 찾은 체코 플젠에 위치한 두산스토다파워 전경.(사진= 산업부 공동취재단)

임 CEO는 "두산스코다파워는 특히 발전기 기술을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이전받을 계획이어서 원전사업 수행 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가스터빈 등 차세대 발전설비 분야에서 두산스코다파워의 경쟁력을 강화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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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팀코리아와 체코 측의 두코바니 5·6호기 최종 계약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최종계약을 추진했었지만, 경쟁사인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가처분 신청에 본 계약 일정이 연기됐다. 이에 체코 정부는 자국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취소되는 즉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내각 회의를 통해 한수원의 신규 원전 계약을 사전 승인했다. 이와 함께 체코 측은 EDF의 가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EDF 측에 본계약 체결 지연에 따른 손해 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플젠(체코)=산업부 공동취재단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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