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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생보사 킥스비율 26%P '뚝'…보험연구원 "킥스방어 어려워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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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2024년 생보산업 주요현황 및 이슈' 리포트
보장성보험 판매늘려 수익성 확보했으나 건전성은↓
자본규제 고도화·판매수수료 개편…방어 어려워져

지난해 생명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전년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183%로 나타났다.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상품 위주로 판매 전략을 바꿨으나 수입보험료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작년 생보사 킥스비율 26%P '뚝'…보험연구원 "킥스방어 어려워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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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보험연구원이 공개한 '2024년 생명보험산업 주요 현황 및 이슈' 리포트를 보면 지난해 생보산업 수입보험료는 전년(112조4000억원) 대비 0.9% 증가한 113조4000억원이었다.


2023년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생보사들이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위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환했으나 수입보험료는 예년과 비슷했다. 지난해 수입보험료 상품별 비중은 보장성보험(49%), 저축성보험(25%), 퇴직연금(15%), 변액보험(11%) 순이었다. 보장성보험 상품 비율은 2023년 43%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보장성보험 상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법인보험대리점(GA)과 설계사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디지털 전환이 더뎌져 여전히 대면 영업 중심으로 상품 판매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채널별 신규 상품 판매 비중은 GA(39%), 임직원(22%), 설계사(22%), 금융기관보험대리점(방카슈랑스·16%) 순이었다. GA와 설계사 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6%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연구원은 "상품 구조가 복잡해 고객과의 양방향 소통이 필수인 보장성보험 상품 판매가 느는 가운데 제판분리 확산과 모집조직 대형화 등으로 GA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거기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대면 판매 활성화에 속도가 붙지 않아 모집 시장에서 GA와 설계사 비중이 커졌다"고 짚었다.


수익성 지표는 나아졌다. 생보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 늘어난 5조6000억원이었다. 투자손익은 81% 증가한 3조원, 보험손익은 16% 감소한 4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CSM 잔액은 전년 말(57조9000억원) 대비 3.1% 증가한 59조7000억원이었다. 보험계약부채 내 CSM 비중은 10%였다.


건전성 지표는 나빠졌다. 지난해 말 금융 감독당국 경과조치 전 생보사들 킥스 비율은 183%로 전년 말(209%)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들은 킥스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4조295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본 확충을 꾸준히 늘렸지만, 킥스 비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해외금리 상승, 계리적 가정 변경, 신계약 유입 등으로 (생보사들의) 킥스 비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보험연구원은 건전성 관리, 노후소득 보장 기능 강화, 금융위원회 주도 보험개혁회의 후속 조치 시행 등이 향후 생보사들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향후 부채평가 할인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여 생보사들이 킥스 비율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험업권 자본규제 고도화, 보험 판매수수료 체계 개편 등 보험개혁회의 이후 후속 조치가 생보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연구원은 금융당국에 생보사 건전성 지표 방어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보험연구원은 "기본자본 킥스 비율 의무 준수기준 도입, 보험부채 가정관리 체계화, 재무정보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 등이 생보 산업의 위험관리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 함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금융위로부터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조건부 승인을 받은 우리금융지주 외에도 금융지주사의 생보사 인수 시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그룹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지분 100% 인수를 목표로 삼정KPMG와 함께 실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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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은 "우리금융뿐 아니라 보험사를 보유하지 않거나 규모가 미미한 금융지주사가 생보사 인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생보 시장의 구조와 경쟁 관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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