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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째 경상흑자, 3월 91.4억달러…"美 관세 충격, 전망 조정 불가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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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영향 등에 상품수지가 호조세를 보인 데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 효과로 서비스수지 적자 폭 역시 줄면서 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흑자 폭을 키웠다.

이로써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9% 증가한 192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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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반도체 수출 증가 전환…상품수지 흑자폭 확대
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여행수지 적자폭 줄어
1분기 경상흑자 192.6억달러…전년동기比 16.9%↑

美 관세, 2분기 이후 점진적 타격 예상…1분기 호조 상쇄
"올해 연 750억달러 경상흑자 전망 하향 조정될 것"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반도체 수출이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영향 등에 상품수지가 호조세를 보인 데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 효과로 서비스수지 적자 폭 역시 줄면서 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흑자 폭을 키웠다.


이로써 올해 1분기(1~3월)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164억8000만달러) 대비 16.9% 증가한 192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8분기 연속 흑자 흐름이다. 상품수지 흑자와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하나 내국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확대 영향에 본원소득수지 흑자가 몸집을 키우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23개월째 경상흑자, 3월 91.4억달러…"美 관세 충격, 전망 조정 불가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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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증가 전환…상품수지 흑자 폭 확대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9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 흐름이다. 전월 71억8000만달러, 지난해 같은 달 69억9000만달러와 비교해 모두 흑자 폭을 키웠다. 3월만 놓고 보면 2016년 3월과 2015년 3월 이후 역대 세 번째 흑자 규모다.


경상수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전월 대비 흑자 규모를 소폭 키우면서 영향을 줬다. 지난 3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81억8000만달러)과 전년 동월(83억9000만달러) 대비 모두 흑자 폭을 키웠다.


수출은 59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데다 컴퓨터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IT 품목 증가율이 확대했다. 자동차, 의약품 등 일부 비IT 품목도 늘었다. 지난 3월 통관기준 정보통신기기 수출은 34억7000만달러로 21.0% 늘었고, 반도체 역시 132억달러로 반도체 11.6% 증가했다. 범용 반도체 가격이 전월 대비 올랐고, 고부가 반도체 수요 역시 늘어난 결과다. 의약품(17.6%), 승용차(2.0%), 기계류·정밀기기(1.4%) 등도 늘었다. 다만 석유제품은 33억6000만달러로 28.2% 줄었다.


수입 역시 508억2000만달러로 2.3% 늘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이어졌으나 가스 도입 물량이 늘며 원자재 감소세가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수입이 늘면서 증가 폭이 커졌다. 지난 3월 원자재 수입은 통관기준 238억5000만달러로 7.5% 줄었다. 석탄(-34.6%), 석유제품(-15.1%), 화공품(-12.8%), 원유(-9.0%) 등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가스는 10.9% 늘었다. 자본재는 204억1000만달러로 14.1% 늘었다. 반도체 제조 장비(85.1%)와 반도체(10.6%)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정보통신기기(-0.4%)와 수송 장비(-3.4%)는 감소했다. 소비재 역시 90억4000만달러로 7.1% 증가했다. 승용차(8.8%)와 비내구소비재(3.8%), 직접 소비재(2.1%) 등이 늘었고, 곡물은 17.3% 줄었다.


23개월째 경상흑자, 3월 91.4억달러…"美 관세 충격, 전망 조정 불가피"(종합)
방학 성수기 종료, 여행수지 적자 폭↓…배당소득수지 26억달러 흑자

여행수지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전월(-32억1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여행수지 적자가 전월(-14억5000만달러) 대비 큰 폭 줄어든 7억2000만달러에 그친 영향이 컸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난 데다, 봄철 외국인 국내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적자 폭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는 전월(-5억8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어 6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를 중심으로 32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배당소득수지는 26억달러 흑자로, 직접투자 배당소득수입이 늘며 흑자 폭을 키웠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7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 투자는 7억6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1억3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5억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42억달러 줄었고 부채는 기타부채를 중심으로 9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25억8000만달러 줄었다.


4월 外人 배당 시즌, 경상 흑자 폭 축소…美 관세 충격, 연간 전망 "750억달러 아래로"

4월 역시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규모는 지난 3월 대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4월은 계절적으로 외국인 배당이 집중되는 시즌이라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4월 통상기준 무역수지가 3월과 유사한 수준의 큰 폭 흑자를 나타낼 것이란 점 등을 고려할 때 4월 경상수지 흑자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앞서 750억달러로 예상됐던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4월까진 트럼프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진 않은 것으로 보이나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국장은 "미국 관세 정책이 기존 예상보다 강하고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관측돼 연간 경상수지 전망은 지난 2월 전망(750억달러 흑자)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실적만 보면 지난해 1분기보다 좋기 때문에 일부 상쇄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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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가별 관세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봤다. 신 국장은 "우리나라와의 협상 내용뿐 아니라 중국 등 주요국 협상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협상 역시 진전이 이뤄지면 이를 반영해 전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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