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정보 늘면 '심 스와핑' 우려되지만
이달 말 완성될 솔루션으로 피해예방
유심(USIM) 해킹 사고를 수습 중인 SK텔레콤이 '심 스와핑'(해킹으로 빼낸 정보를 악용해 유심을 복제한 다음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불법행위를 하는 수법)을 막기 위한 기술을 이달 말 개발한다고 밝혔다.
류정환 SKT 부사장(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가 유출되면 리스크(위험)이 커진다"며 "SKT 망에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만들기 시작했고 이달 말이면 만든다"며 "현재 최종 단계"라고 덧붙였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IMEI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100% 확신하는지 묻자 민관합동조사단 부단장을 맡은 이동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장은 "1차 조사까지 확인한 사항은 그렇다"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두고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지금 뜨는 뉴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차 조사 결과 IMEI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심 스와핑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전화번호·가입자식별키(IMSI) 같이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가 유출됐지만, 이른바 '복제폰'을 만든 뒤 전화·문자를 가로채거나 금융자산을 탈취하는 범죄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