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불황 속 고부가 제품으로 '실적 선방'
SK바사 포함한 연결 기준 실적은 '흑전'
"재활용 등 신규 사업 확대하겠다"
SK케미칼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369억원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8.5% 성장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업황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코폴리에스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운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 적자 실적을 포함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2억8200만원이었다.
SK케미칼은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3470억7100만원과 영업이익 369억4200만원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회사 측은 주력 품목인 고기능성 플라스틱 코폴리에스터 제품군의 시장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한 것이 실적 호조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동시에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이 주력하는 고부가 제품 '코폴리에스터'는 페트(PET) 등 기존 폴리에스터 계열 소재 대비 높은 내열성, 내화학성 등 물성을 강화한 소재다. 시장에서는 코폴리에스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아직 전 세계에서 이 소재의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소수라는 것이 SK케미칼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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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석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는 화학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가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독자적인 영역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 연구개발(R&D) 노력과 기술 개발, 인프라 최적화 등 전사적 OI 활동을 통해 코폴리에스터 분야 기술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활용 등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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