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홀텍, 웨스팅하우스 등과 협업 진행
한국 원전 산업 대표 기업 자리매김 전망
현대건설이 원자력 발전 수요를 움켜쥐며 단순 건설사를 넘어 원전 대표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K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7.4%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4만3000원이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원전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가 원전의 성공적 완공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 국가 주도 수주 방식을 넘어 글로벌 기업들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수주 상품과 시장을 완전히 다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에는 먼저 SMR(소형모듈원전) 분야 성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과 홀텍이 글로벌 SMR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홀텍은 지난달 말 마감된 미국 법무부(DOE)의 '3.5세대 경수로 기반 SMR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기존 설계 중심 지원을 넘어 배치 중심으로 추첨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지원 자체가 이미 SMR 착공을 위한 준비 수준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최종 지원 대상으로 확정되면 더 속도를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홀텍은 올해 말 미시간주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뉴저지 오이스터크릭 등 미국 전역과 해외 시장으로 SMR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대형 원전에서의 성과가 확인될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미국 원전 기술사 웨스팅하우스는 2022년 5월 AP1000 원자로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양사는 20조원 규모 불가리아 원전을 추진 중이며 슬로베니아, 스웨덴, 핀란드 등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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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시대 정신에 올라타기 시작한 현대건설은 건설업종 최선호주를 넘어 우리나라 원전 산업을 대표할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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