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청년들의 사회 복귀 지원하는 가상회사 '느슨한 컴퍼니'
서울시 거주 만 19~39세 은둔형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은둔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온라인 가상회사 '느슨한 컴퍼니'의 신입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느슨한 컴퍼니'는 고립 · 은둔 청년들이 온라인을 통해 가상으로 회사 생활을 체험하며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온라인 출 ·퇴근, 부서 활동, 주간 회의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사회 활동에 적응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일부터 2개월간 주 4일, 하루 3시간 참여하는 '느슨한 컴퍼니'와, 선택적으로 8월부터 9월까지 2개월간 진행되는 '느슨한 일경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자는 힐링 프로그램 수강, 온라인 회식, 가끔 외근 등 다양한 회사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느슨한 일경험' 참여 시 최대 88만 원 수당이 지급된다.
올해는 기존사업을 확장했다. 일 경험에 참여한 청년들이 자기만의 상품을 기획하고 브랜딩하여 기획-전시-판매까지 이어지는 '느슨한 메이킹' 과정이 신설된다. 취업, 관계 형성, 요리, 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스스로 소모임'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동영상 및 사례집 제작에도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게 된다.
또, 참여자들은 '은은키트' 제작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은은키트'는 은둔 청년이 다른 은둔 청년에게 보내는 안부 인사로, 다양한 물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는 은은키트 나눔을 통해 지역 내 은둔형 청년들을 발굴, 청년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느슨한 컴퍼니는 서울시 거주 만 19~39세 미취업 청년 중 3개월 이상 은둔 중인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지난 4월 29일부터 인원 충족 시까지다.
신청은 노원청년일삶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느슨한 컴퍼니'는 사업의 효과성과 확산 필요성이 높이 평가되어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원구의 지역 맞춤형 고립 · 은둔 청년 지원 정책이 주목받으며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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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은둔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내딛는 첫걸음'과 '함께할 기회'"라며 "'느슨한 컴퍼니'가 은둔 청년들의 안전한 시작점이 되고, 내일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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