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대통령 초청 면담서 개발 계획 발표
"우즈벡에 제2의 인천공항…해외사업 확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 사업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학재 사장은 최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공사의 우르겐치공항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사업 관련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졌다. 지난 1일 우르겐치공항에서 진행된 면담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경제부총리, 교통부 차관 등 우즈베키스탄 정부 고위 인사와 이학재 사장, 이상용 신사업본부장 등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공사의 우르겐치공항 건설 및 운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건설·운영이 조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인허가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면담에 앞서 이 사장은 지난달 29일 루스타모비치 우즈베키스탄 교통부 장관과 별도 회의를 통해 현지 공항 개발과 네트워크 확대 등 협력 과제를 포괄적으로 논의, 향후 해외 수주 기반을 공고히 했다.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PPP)은 공사 최초의 중앙아시아 지역 공항 PPP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2000억원 규모다. 연간 약 300만명 규모의 신규 여객터미널을 3년 동안 건설하고 19년간 운영한다.
공사는 국제경쟁입찰을 거쳐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번 대통령 공식 면담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교통부와 약 3개월간 본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발주처와 최종 실시협약을 체결하면 우르겐치공항 신규 여객터미널의 100% 운영권을 확보해 개발·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이 사장은 "우르겐치공항 사업 관련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향후 협상과 계약 체결 등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사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르겐치공항 사업을 최종 수주해 제2의 인천공항으로 개발하고,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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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국에서 39개 사업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액은 4억 500만달러 규모다. 2030년까지 최소 10개의 해외 공항 운영을 목표로 한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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