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사업 공백 속 영업이익 39%↑
서울역 북부 개발 등으로 2분기 수익성 가속화 기대
연간 수주 목표 4.1조…건축·개발이 90% 이상 비중
고금리와 대형 프로젝트 공백 등으로 건설업 전반이 위축되는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이 수익성 중심의 전략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2분기 이후 이라크 주택사업 재개와 서울역 북부 개발 등 국내외 핵심 현장 착공으로 본격적인 성장 전환이 기대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6536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회사 측은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일부 사업 양도로 외형이 줄었지만, 원가율 개선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플랜트 및 해상풍력 사업을 한화오션에 양도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BNCP) 3만 가구 준공을 마치고, 잔여 7만 가구 공사에 착수했다. 건설 수주잔고는 9조2000억원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총사업비 3조1000억원)을 시작으로 수서역 환승센터(1조6000억원), 잠실 MICE 개발(2조2000억원) 등 굵직한 사업들이 본격 착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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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분기 수주는 총 147억 원에 그쳤다. 목포 자원회수시설 용역과 도급 변경이 대부분이었고, 핵심 수주는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화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로 4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건축·개발 부문에서만 3조6000억원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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