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결실…'전남 인재 양성 거점' 기대
전남도교육청은 미국 앨라배마주 트로이 대학교에 '전라남도교육청 K-에듀센터'(이하 K 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K 센터는 2024년 여수에서 열린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 교육 박람회'의 후속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전남 학생들에게 세계 무대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 센터 설립 기원은 지난 2019년 전남체육중·고와 트로이 대학교 간 체결된 업무협약에서 시작됐다. 초기에는 전국체육대회 메달리스트 등 실적 중심 엘리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 교류에 머물렀으나, 최근 학업 의지·인성·언어능력 등 다양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학생까지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개편됐다.
새롭게 개설된 K 센터에서는 ▲체육 계열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글로컬 교사 역량 강화 연수 ▲국내외 산학 연계 인턴십 ▲스포츠·역사·문화 체험 행사 ▲전남미래교육재단 '꿈 실현 금' 조성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조지아주에 진출한 현대·기아자동차 현장을 견학하며 스마트 제조·품질관리·마케팅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매월 'K-웨이브 데이'를 운영해 한글·한복·한식·태권도 등 한국 문화를 현지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전남 학생들이 직접 행사 기획과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도록 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K 센터는 전남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라며 "앞으로 앨라배마 현지 한인 3세와의 교류, 트로이대 교수진 주관 글로벌 리더십 세미나 등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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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남과 앨라배마는 민주주의·인권 수호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한다. 앨라배마는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과 셀마 행진 등 흑인 민권운동의 발상지이며, 전남은 동학농민운동·항일 독립운동·5·18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다. 도 교육청은 이러한 공동 유산을 바탕으로 역사·문화 교류를 강화해 두 지역 간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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