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 확대로 고성장 담보돼
HD현대마린솔루션의 엔진 부품 부문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이 빨라지면서 발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다올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HD현대마린솔루션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9.5% 올렸다. 전 거래일 종가는 15만3000원이었다.
호실적과 성장 전망이 그 배경이다. 올해 1분기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매출 4856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61% 증가하는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수익성 좋은 힘센엔진 및 DF엔진 실적이 늘었고, FSU(부유식저장설비)를 친환경으로 개조하는 사업에서도 기대를 웃도는 이익을 거뒀다.
선박 엔진의 유지 및 보수를 맡는 주력사업 AM솔루션 부문도 순항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8% 성장했고, 그중 가장 고마진인 엔진은 45% 증가하며 전사 수익성과 이익 규모 성장을 견인했다.
성장 지속성도 호평을 받았다. 현재 선대에서 액화천연가스(LNG) DF는 척수 기준 1.2%, 잔고 기준 15%에 그쳤다. 2030년까지 고마진 DF엔진 매출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PEC)에서 글로벌 탄소세 적용이 준비되면서 DF엔진 선박으로 교체 발주가 빨라지는 점도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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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은 가파른 성장이 십수년은 담보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해외 사모펀드운용사(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투자한 지분 20%가량의 거래 제한이 이달 20일 풀려 블록딜(대규모 장외거래)가 가능하지만 규모 때문에 시장에 충격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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