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공연·체험 프로그램 호평
경남 진주시는 진주성과 진주대첩 역사공원 일원에서 개최된' 제24회 진주 논개제'는 진주 시민과 많은 관광객의 열띤 호응 속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논개제는 '청춘의 설렘, 새로운 교방'이라는 주제로 진주 고유의 전통문화 교방을 기반으로 시(詩), 서(書), 화(畵), 악(樂), 가(歌), 무(舞)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현대적인 콘텐츠로 구성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제공하여 진주의 대표적인 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저 공식행사로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는 헌다례, 신위 순행, 의암별제를 시작으로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기는 진주검무 플래시몹, 교방문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교방문화 전시관, 진주교방 연희극'교방뎐', 좌충우돌 진주목사' 민정 순시', 논개제 옛 사진전 등 올해 처음 선보인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로 세대 간 소통과 공감하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했다.
또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진주에서 개최한 제64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 기간에 맞춰 참가하는 18개 시군 선수단과 임원진들뿐만 아니라 태국 치앙마이 국제교류단에게도 문화예술 도시 진주의 다양한 매력을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임진왜란 때 순국한 7만 민·관·군에게 차를 올리는 제례 의식인 헌다례 봉행 후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신위 순행은 촉 석문을 거쳐 공북문까지 확대하였고, 김성규 제전위원장의 개재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올랐으며 이날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백승흥 시의장, 시의원, 태국 치앙마이 국제교류단, 도내 시군 체육회장, 주요 유관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논개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의암별제는 제향에 악·가·무가 포함된 유일한 여성 제례 의식으로서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초헌관은 김지현 경남서부보훈지청장, 아헌관에는 노유나 국가 무형유산 진주검무 이수자, 종헌관에는 미래세대인 진주보건대 총학생회 윤은영 학생이 참여했다.
특히 진주검무 플래시몹은 K-POP 음악에 맞춰 100여 명의 어린이, 청년, 중장년층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연에 참여하여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전국 각지의 교방춤 진수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제2회 전국교방문화 대제전을 비롯해 AI 기술을 접목한 교방문화 전시체험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조선 시대 과거제'향시' 재현, 어린이날 기념행사 등 동반 행사가 함께 진행되어 진주 논개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진주교방 연희극' 공연은 관람객들을 찾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고, '교방문화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프로그램은 조선의 여인·포졸·보부상으로 변장한 배우가 진주성 곳곳을 다니면서 교방문화를 생동감 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하여 교방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는 미술작가들이 논개의 얼과 순국 정신, 진주교방문화를 주제로 하는 시·서·화 작품을 깃발로 전시하고, 논개제의 옛 정취와 의미를 되새기는 '논개제 옛 사진전'으로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는 뜻깊은 장소가 됐다.
또한 옛 진주 교방의 시·서·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새롭게 체험하고, 청년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악기연주 체험, 라이브 가요 공연, K-팝 랜덤 플레이 방식으로 교방의 악·가·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프로그램과 교방문화의 악·가·무·시·서·화 기본 개념을 체험하는 스탬프 투어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진주성 야외공연장 일대 옛 장터에는 진주 농·특산물 및 공예, 굿즈 등 프리마켓과 서커스 공연이 펼쳐져 가족 단위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진주샛-1B 초소형 위성 만들기 체험은 우주항공산업 선도 도시에 걸맞게 큰 인기를 끌었다.
남강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카약 체험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였으며, 올해 크리스마스의 나에게 편지를 적어 보내는' 느린 우체통 체험'으로 2025년 봄 진주 논개제를 추억할 수 있게 했다.
조규일 시장은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진주시민과 유관기관, 자원봉사자, 행사 주관단체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진주 논개제가 품은 우리 시 고유의 교방문화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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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제전위원장은 "올해 진주 논개제는 시민, 관람객들과 함께 만들고 즐긴 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며 "내년에는 논개제가 지닌 역사성과 정통성은 계승하고, 모든 세대가 문화예술로 공감하고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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