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복역 중 겪은 일화 12편 영상으로 공개
中 SNS "전과로 수익 창출 행위 금지"…계정 정지
중국에서 '미녀 사기꾼', '가장 아름다운 지명수배자'로 화제를 모았던 여성이 출소 후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활동을 시도했지만 결국 퇴출당했다.
6일 중국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쓰촨성 면양 출신 여성 청천진량의 SNS 계정이 차단됐다.
2018년 쓰촨성 면양시 일대 유흥업소에서 '술집 유인 사기'에 가담해 수배됐던 칭천진량은 당시 수배 사진이 공개되자 출중한 외모로 주목받으며 일약 온라인 스타가 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수배범' '미녀 사기꾼' 등의 별명이 붙었다. 그는 도주 끝에 자수해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 조용히 지내던 칭천진량은 지난 3월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2018년 수배됐던 칭천진량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더우인에 계정을 개설하고 자신의 전과와 복역 중 겪은 일화를 중심으로 12편의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지난달 27일 기준 그의 팔로워는 8000명을 넘었다. 일부 영상에는 '사기 예방법'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활동을 두고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그가 이미 형을 마쳤기 때문에 BJ로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그를 추방해야 한다며 더우인 고객센터에 그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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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인은 지난달 말 게시글을 통해 "우리 플랫폼은 징역형과 불법·범죄 등 형사전력을 이용한 트래픽과 수익창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형사 전력을 트래픽과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4년에도 규정 위반으로 계정이 무기한 정지된 바 있는데, 올해 3월에 만든 새 계정에도 관련 콘텐츠를 계속 올렸다"면서 "위반 사항을 고려하여 해당 계정 역시 무기한 정지했고 수익창출 권한을 박탈했으며 팔로워 역시 삭제했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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