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후보 피습 모의 제보 잇따라"
속초 방문한 李 "손 못잡아도 눈은 맞출 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피습 모의 제보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심 청취를 위해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이 후보 역시 "경호 문제 때문에 손을 잡지 못하게 돼 이해를 부탁한다"고 조심성을 드러냈다.
3일 이 후보 캠프는 이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후보에 대한 피습 모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금부터 후보의 대인 직접 접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부터 지역 민심 청취를 위해 골목골목 경청 투어에 나서고 있다. 이날은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태백의 시장·식당을 방문하는 동해안벨트 경청 투어를 진행 중이다. 피습 위협으로 경호가 강화되면서 이날부터 지역민과의 접촉이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속초중앙시장에서 이 후보는 경호가 강화됐다는 것을 언급하며 "이날 또 무슨 일이 있을 것이라고 해서 제가 조심해야 하는데 이해해 주시겠느냐"고 시민들을 향해 물었다. 그러면서 "손은 못 잡아도, 눈은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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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 지역민들의 사진이나 악수 요청에 화답했던 전날 분위기와는 달리 지역민과의 접촉은 눈에 띄게 제한적이었다. 경호 인력은 이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는 지역민들을 저지하며 "눈으로만 (봐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접촉 대신 지역민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거나 눈을 맞추는 식으로 화답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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