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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문턱 더 높아진다" 증권사 발걸음 빨라진 이유[종투사 업그레이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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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곳 도전장...하반기 '1호 IMA' '6호 초대형IB' 탄생 전망

"내년엔 문턱 더 높아진다" 증권사 발걸음 빨라진 이유[종투사 업그레이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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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기업금융 판 키우기에 나서면서 최근 한 달간 증권사들의 발걸음도 급격히 빨라졌다. 올 하반기 무려 7곳에 달하는 증권사가 '발행어음' 혹은 '종합투자계좌(IMA)' 영위를 위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몰릴 전망이다. 여기에는 새 먹거리를 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각 사 판단 외에도, 당장 내년부터 종투사 전 단계에 걸쳐 진입 문턱이 더 높아진다는 현실적 이유가 존재한다. 수년째 구호에 그쳤던 '한국형 골드만삭스'를 반드시 키우겠다는 당국의 강한 의지 역시 이들의 등을 밀어주는 모습이다.


"내년엔 문턱 더 높아진다" 증권사 발걸음 빨라진 이유[종투사 업그레이드]①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7월 종투사 신청을 앞두고 이번 주 자본시장감독국 산하에 발행어음·IMA 인허가심사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금융위원회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모아 기업금융의 질적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종투사 제도 개선을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현재 국내 10개 종투사 가운데 올해 4조·8조원 종투사 신청을 계획 중인 증권사는 7곳가량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으로는 ▲'IMA 1호 사업자(자기자본 8조원 이상 요건)' 타이틀을 노리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IMA 진출에 앞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발행어음 인가부터 받고자 하는 삼성증권 ▲여섯 번째 '초대형 IB' 진입 및 발행어음 인가(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를 목표로 한 메리츠·하나·신한투자·키움증권 등이다.


이들은 제도 발표 후 한 달간 공식 참전을 선언하거나 관련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등 신청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 도입 후에도 전무했던 IMA 1호 사업자가 연내 탄생하는 것은 물론, 여러 곳이 한꺼번에 초대형 IB로 지정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내년엔 문턱 더 높아진다" 증권사 발걸음 빨라진 이유[종투사 업그레이드]①

이들의 행보가 급물살을 탄 배경은 먼저 '몸집이 곧 실적'이 되는 업계 생존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종투사 진입(자기자본 3조원)→발행어음 인가(4조원)IMA 진출(8조원) 등 단계를 밟아갈수록 수익성이 높은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결국은 규모의 경제"라고 짚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으로는 IMA 1호 사업자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한투증권이 꼽힌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글로벌 IB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에 투자할 수 있는 IMA 운용이 필수적이다. 더욱이 한투증권은 현재 이미 4조원 이상 종투사에 허용된 발행어음을 거의 한도까지 채워 발행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앞서 초대형 IB엔 진입했으나 발행어음 인가는 받지 못했던 삼성증권, 부동산 금융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원 다각화가 절실한 메리츠증권, 향후 먹거리로 발행어음을 꼽은 키움증권 등도 다음 단계로의 도약이 시급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발행어음 인가 시 기대되는 수익창출 규모를 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행보가 더 빨라진 두 번째 배경은 내년부터 종투사 지정요건이 강화된다는 현실적 이유다. 지난달 금융위가 발표한 제도 개선에는 내년부터 종투사 지정 요건에 본인 제재 이력(사회적 신용) 요건 등을 신설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또한 자기자본 3조원→4조원 →8조원의 성장경로를 명확히 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2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도록 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절실한 증권사들로선 사실상 올해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사업 인가를 받을 수 있는 막차인 셈이다. 일찌감치 초대형 IB 도전을 예고해온 키움, 메리츠증권뿐 아니라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LP 사고 이후 사업 확장에 소극적이었던 신한투자증권까지 발행어음 인가 참전을 공식화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재 여부나 금융사고 이력 등이 불확실성을 높이는 리스크인 만큼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인가받아야 한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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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골드만삭스를 키우겠다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의지 역시 증권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배경으로 꼽힌다. 주요국들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서며 글로벌 투자자본 이동기가 본격화한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 IB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황 연구위원은 "보수든, 진보든 이러한 시각은 컨센서스가 형성돼있다"면서 대선 국면과 상관없이 당국의 의지를 기반으로 정책적 순풍이 더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한국 종투사의 아시아지역 기업금융 경쟁력은 50위권 밖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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