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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후보' 첫 행보, 반도체부터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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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0% 생산세액공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방문
반도체특별법 신속 제정 약속
이승만·박정희 묘역들도 참배
수락연설서 '통합' 14회 거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는 반도체에 최대 10% 생산세액공제를 적용해 반도체 기업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반도체특별법의 신속한 제정도 약속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첫 행보, 반도체부터 챙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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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도체는 대표적인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 뿐 아니라 일단 격차가 생기면 따라잡기 어렵다"면서 세제 혜택 강화를 공약했다.


생산세액공제는 국내에서 생산·판매된 반도체 제품의 납부세액 일부를 공제하는 제도로, 기업의 생산성과 매출 성과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반도체 기업의 국내 투자 유인이 커지고, 생산라인 가동률이 높아져 공급망 생태계 전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공약 중 상당수는 선언적 성격이 강해 실제 이행 여부를 지켜봐야 하지만, 생산세액공제는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정책"이라며 "기업들의 생산 확대와 투자 유인을 분명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생산세액공제는 단순한 투자지원이 아니라 기업의 유동성을 높이고 생산비 절감 효과까지 가져오는 제도"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들도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일본이 이미 2024년부터 반도체 생산세액공제를 도입했으며, 미국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세액공제 권리 거래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생산성과 연계한 세제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후보는 신속한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다짐하며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반도체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과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완공해 반도체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지원하겠다"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조성을 서둘러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 반도체단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및 반도체 대학원 등 고급 인력 양성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반도체의 전설로 꼽히는 인텔 창업자인 고(故) 앤드루 그로브 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해 "위기가 닥쳤을 때 나쁜 기업은 망하고, 좋은 기업은 살아남지만, 위대한 기업은 더욱 발전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위대한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겠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2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를 여는 등 반도체에 초점을 맞춘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첫 행보, 반도체부터 챙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뿐 아니라 보수 진영의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했다. 이들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는 진보·보수의 이념 갈등을 넘어선 파격적 실용행보라는 평가다. 이 후보 측은 "이 후보가 그간 강조해 온 통합 의지를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자유민주연합 총재를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국무총리를 지낸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역도 찾았다. 이날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맨 이 후보는 왼쪽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공인 大(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전날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문에서 '통합' 단어만 14차례 사용할 정도로 강조했다. 또 중도 보수 인사 영입 가능성에 대해 "최대한 넓게, 친소관계 구분 없이 실력 중심으로 사람을 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보수 진영의 책사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요청해 수락 의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평소에도 저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고언도 많이 해주신다. 많은 분 계시지만 대표적인 인물로 윤 전 장관에게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맡아주십사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응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께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대선 본선 준비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윤 전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외연 확장이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해 10월 윤 전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갖고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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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적으로는 통합 차원에서 이 후보와 함께 대선 경선 후보로 뛴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선후보' 첫 행보, 반도체부터 챙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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