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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처럼 피고 진 음악 인생, 이미자의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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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품고, 시대를 노래한 국민가수
고별 공연서 회고한 66년 노래 여정

동백꽃처럼 피고 진 음악 인생, 이미자의 라스트 댄스 가수 이미자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화관에서 열린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쇼당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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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 수 없이 수많은 무대에서 우리 국민을 웃고 울린, 한국 대중가요의 살아있는 전설 가수 이미자(84)가 무대에 작별을 고했다. 데뷔 66주년을 맞아 그는 26,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을 열고 "외롭고 고달팠지만,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했다. 맑고 애틋한 음색, 유려한 발성과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단숨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60년대는 이미자에게 있어 황금기였다. 1964년 발표한 '동백 아가씨'는 발매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당시 정부의 정서 정화 정책에 따라 금지곡으로 지정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런데도 '동백 아가씨'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으며, 한국 가요사 최초의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웠다.


이후 '섬마을 선생님', '서울이여 안녕', '황포 돛대', '기러기 아빠'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이미자는 목소리로 서민의 삶을 대변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급변하는 사회 속, 고향과 가족을 떠난 이들에게 그의 노래는 그리움이자 위로였다.


1960~1970년대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1967년에는 베트남 파병 장병들을 위문하기 위해 현지 공연을 펼치며, 전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던 병사들에게 큰 힘이 됐다. 이어 1972년에는 독일로 건너가, 서독 파견 광부와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특별 공연을 열었다. 먼 타국에서 고된 노동에 지친 교포들은 이미자의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며 향수를 달랬다.


2003년에는 평양에서 열린 '평양 가을 콘서트' 무대에 올라, '동백 아가씨'를 부르며 남북을 넘어선 감동을 선사했다. 이 무대는 이미자가 단순한 대중가수를 넘어, 한민족의 아픔과 화해를 잇는 상징적 존재임을 다시금 증명한 순간이었다.

동백꽃처럼 피고 진 음악 인생, 이미자의 라스트 댄스 가수 이미자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화관에서 열린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쇼당이엔티

이미자의 발성은 한국 대중가요사에서 독보적이다. 높은음에서도 떨림 없이 곧게 뻗어나가는 선명한 소리, 가사를 또렷이 전달하는 딕션, 과장되지 않은 진중한 감정선은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비결로 꼽힌다. 특히 곡마다 설움을 절제해 표현하는 특유의 창법은 듣는 이의 가슴을 조용히 적셨다. 이미자의 목소리는 울부짖지 않아도 슬픔을 전했고, 웃지 않아도 따뜻했다.


1980~1990년대에도 그는 변치 않는 목소리로 '비 내리는 영동교', '황혼의 엘레지' 등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2000년대 이후에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고, 전통가요 보존 활동에도 힘쓰며 대중과 끈을 이어갔다. 특히 2019년 데뷔 6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는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내며 이미자의 노래 인생을 축복했다.


근현대사 속에서 이미자는 단순한 가수를 넘어선 존재였다. 전쟁과 분단, 산업화와 민주화의 파고를 함께 건너온 세대들에게 그의 노래는 '기억의 통로'였다. 가난했던 시절, 고단한 이주와 이산의 아픔, 그 속에서도 피어났던 따스한 정(情)을 이미자는 노래했다.


은퇴를 맞은 이미자는 "수많은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제는 노래가 아닌 일상의 평온 속에서 감사하며 살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 무대에서 부른 '동백 아가씨'는 여전히 변치 않는 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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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는 떠나지만, 그가 남긴 노래들은 한국인의 마음 한편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 시대를 건너온 노래, 세대를 잇는 목소리. 이미자의 인생은 결국, 노래였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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