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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찾아 삼만리…SKT 대리점 네 곳 방문해 겨우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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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대리점 앞, 주말에도 유심 교체 수요 대기줄로 북적
SKT "불법 유심복제 피해 시 100% 보상…보호서비스 이용해달라"

"유심 찾아 삼만리…SKT 대리점 네 곳 방문해 겨우 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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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유심(e심 포함) 무상 교체를 시작한다고 하지만, 일부 가입자들이 보안사고 우려에 무상 교체 시행 전인 26~27일에 도 SKT 대리점인 'T월드'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회사원 이모씨는 지난 26일 "SKT에서는 월요일 부터 무료로 유심 교체를 시작해준다고 했으니 수요가 폭증하지 않겠냐"며 "주말이지만 마음먹고 아파트 주변 대리점들부터 방문해 겨우 유심을 교체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첫번째 대리점은 유심이 품절됐다고 하고, 두번째와 세번째도 마찬가지였다"며 "네번째 대리점은 마지막 하나 남았다길래 내 돈주고 교체하겠다고 하니까 직원이 내주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심 금액이 7700원인데 다음달 휴대폰 요금제에 합산될거고, 미리 유심교체한 건 무료로 될 수 있다고 직원이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유심 재고 부족으로 대부분이 발길을 돌린 가운데 수많은 SK텔레콤 가입자가 28일 매장에 몰릴 전망이다.


한편 SKT는 해킹으로 고객들의 유심(USIM) 데이터가 유출된 것과 관련, "유심보호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달라"면서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27일 밝혔다.


SKT는 이날 대고객 발표문을 내고 "사이버 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 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하며, 온라인 예약 신청도 접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정보를 탈취·복제하더라도 다른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2023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의 협력 과정에서 개발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총 554만명의 SKT 이용자가 이 서비스에 가입했는데, 전체 가입자(약 2300만명)의 24%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이 서비스 가입 시 해외 로밍이 불가능해지는 단점이 있는데, SKT는 5월 중 로밍 시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SKT는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가 현재 보유 중인 유심 재고는 약 100만개 수준이다. SKT는 "5월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도 고객 수요에 따라 계속 유심을 더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심 교체를 위한 고객 대기가 길어질 것에 대비해 온라인 예약 신청 시스템도 운영한다.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희망하는 T월드 대리점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이후 해당 매장별로 고객들에게 연락한 뒤 순차 교체할 예정이다.


주요 공항 로밍센터에서도 유심 교체를 위한 인력을 늘린다. 출국자가 제일 많은 인천공항에는 로밍센터 인력을 50% 증원한다. 로밍센터 대기가 길어져 유심을 교체받지 못한 고객이 해외에서 유심 불법 복제 피해를 입는다면 SKT가 책임질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5월 중에는 해외에서도 유심보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SK텔레콤은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이번 사고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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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SKT와 추가 피해 방지대책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그 결과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알릴 계획"이라고 알렸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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