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김문수-한동훈, 안철수-김문수 토론
둘째날은 한동훈-홍준표 3시간 데스매치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예비후보 4명은 24일부터 이틀간 1대1 맞수 토론을 벌인다. 첫날 열리는 맞수토론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의원 대 김 전 장관 순서로 진행되는 만큼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찬성) 대 반탄(탄핵반대) 격돌이 불가피하다.
국민의힘은 24일 오후 4시부터 채널A 생중계로 대선 2차 경선 '1대1 맞수 토론회'를 진행한다. 첫 토론은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맞붙는다.
찬탄인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이 대표적인 반탄 인사인 김 전 장관에게 계엄령 사과와 윤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입장을 거듭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다시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이 과정이 한 후보 (때문) 아닌가. 그걸 물어보려고 했다"며 한 전 대표 지목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서 한 전 대표도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계엄이나 탄핵은 이번 선거에서 피해 갈 수 없다"고 자신을 토론 상대로 지목한 김 전 대표와 홍 전 시장을 압박했다.
같은 날 오후 5시30분부터는 김 전 장관과 안 의원이 토론을 펼친다. 안 의원은 전날 예비후보들에게 계엄에 대한 사과·개헌 약속을 촉구한 데 이어 이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윤 전 대통령이 "당과 스스로 거리를 둬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탈당을 요구했다. 이 대문에 김 전 장관에게 윤 전 대통령과 관련된 입장 변화가 있는지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한동훈·홍준표·안철수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 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23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빅텐트론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김 전 장관은 이미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해온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등을 캠프에 합류시켰고, 홍 전 시장과 한 전 대표도 한 대행의 출마 반대 입장을 선회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제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은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도 이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도 "한 대행과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 안 의원은 한 대행의 출마설에 "윤 전 대통령 재출마와 다르지 않으며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는 25일 열리는 1대1 맞수토론도 한 전 대표와 홍 전 시장이 주도권을 한 번씩 주고받으며 3시간 동안 맞붙는다. 두 예비후보는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서로에게 "(홍 전 시장은) 경험 등 배울 점이 많은 분", "(한 전 대표는) 똑똑하고 잘생겼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지난 1차 경선 토론에서는 외모에 대한 지적까지 나온 바 있어 이번 1대1 맞수토론에서도 격론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0일 1차 경선 토론회에서 한 전 대표에게 "키도 큰데 뭐 하려고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 캠프는 홍 전 시장에게 "눈썹 문신 1호 정치인"이라고 반격한 바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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