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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미·중 빅딜 가능성에 이틀째 안도 랠리…파월 해임 우려도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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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날 관세·Fed 관련 유화 발언
파월 향해선 "해임할 생각 없다"
WSJ "美, 中 관세 145%→50% 인하 검토"
美 재무는 "미·중 양국 빅딜 기회 있다"
시장 불안 잇단 진화에 국채·달러도 상승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미·중 관세 전쟁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자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양국에 '빅딜' 기회가 있다고 언급해 이틀 연속 시장의 불안을 진화하고 나섰다.


[뉴욕증시]미·중 빅딜 가능성에 이틀째 안도 랠리…파월 해임 우려도 해소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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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9.59포인트(1.07%) 상승한 3만9606.5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8.1포인트(1.67%) 오른 5375.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7.63포인트(2.5%) 뛴 1만6708.05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온건한 메시지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그는 전날 미·중 관세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파월 의장 해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관세율) 145%는 너무 높다.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던 파월 의장에 대해서는 "해고할 생각이 없다"며 "단지 그가 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랄 뿐"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관세 전쟁이 강 대 강 대치로 치닫고 '파월 때리기'로 미 주식·국채·달러가 동반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미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후 부과한 대중 추가 관세를 현재 누적 145%에서 50~65%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베선트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일방적인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은 일축했지만 양측이 동시에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 인하를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여러 차례 말했듯이 현재 관세 수준은 양쪽 모두에 지속적이지 않다. 그래서 양쪽이 상호적인 방식으로 관세를 인하하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앞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미·중 양국에 '빅딜' 기회가 있다"며 중국에 "(무역) 재균형을 원한다면 함께 하자"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미·중 간 관세 전쟁은 지속 불가능하며 "아주 가까운 미래에 상황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은 이날 장 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미·중 관세 전쟁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잇단 유화 발언은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과 관련해 미·중 갈등이 진정되고 있다는 조짐은 시장이 간절히 바라던 것"이라며 "시장은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길 바라지만 아직 최종 단계에 도달한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중 관세 전쟁 완화 조짐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진정되면서 주식은 물론 미 국채 가격과 달러 매도세도 진정됐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초장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내린 4.83%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수준인 4.38%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1.05% 오른 99.73을 기록 중이다.


다만 관세 재료에 따라 증시가 오르내리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긴장이 심한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인식의 문제일 뿐"이라며 "향후 몇 달 동안 무역 긴장이 고조되다 완화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실제 미래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 이런 (변동성) 현상을 더 많이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ed는 이날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기 동향 보고서를 내놨다. Fed 베이지북에 따르면 기업들은 관세 정책으로 채용을 주저하고, 제품 가격 책정 주기를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도 짙어졌다. 관세가 본격 발효되기 전 자동차와 일부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사재기' 현상도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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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5.37% 급등했다. 전날 내놓은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부터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업무를 상당히 줄인다고 밝히고, 관세 불안이 완화되면서 주가 상승 촉매제로 작용했다.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와 애플은 각각 3.86%, 2.43% 뛰었다.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1분기 손실이 시장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5.99% 치솟았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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