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도시의 향수 '제1회 점촌점빵길 빵 축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상권 르네상스
한때 탄광 산업으로 번영을 누렸던 경북 문경시 점촌 원도심이 '빵'을 주제로 한 이색 축제를 통해 다시 활기를 찾는다.
문경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제1회 점촌점빵길 빵 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쇠퇴한 점촌 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상권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점빵'은 경상도 사투리로 '작은 가게'를 뜻하며, 점촌은 과거 탄광 붐과 함께 수많은 점빵과 빵집이 성업했던 지역이다. 지금은 '삼일제과' 한 곳만이 원도심 빵집의 명맥을 잇고 있다.
점촌점빵길은 문경중앙시장, 문화의 거리 행복상점가, 점촌역전상점가 등 원도심 3대 상권을 통합한 브랜드로, 현재 약 400여 개 점포 중 4분의 1이 공실 상태일 만큼 상권이 위축된 상황이다.
문경시는 지난 2020년부터 60억원을 투입해 원도심 상권 회복을 위한 상권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축제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축제 첫날인 25일 오후 6시에는 가수 '케이시'의 축하공연과 함께 개막식이 열리며, '패션왕을 찾아라' 의상 콘테스트와 '디저트 경연대회', 가족 단위 참여형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대한제과협회 대구·경북지회가 운영하는 '미니 동네빵집' 부스에서는 제과 명장들이 현장에서 직접 빵을 구워 판매하며, 문경지역 대표 빵집 '삼일제과'를 포함해 대구·경북 각지의 유명 베이커리 20여 곳이 시그니처 제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문경사랑상품권이 상금으로 지급되는 빵 테마 패션쇼, 오감 체험 레크리에이션 '가짜 빵을 찾아라', '포춘쿠키 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돼 관람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기간인 26일과 27일에는 각각 '2025 문경시 소상공인 페스타'와 '제2회 점촌1동 돈달축제'가 병행 개최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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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빵 축제를 통해 점촌 원도심의 역사와 정취를 되살리고, 지역 상권과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점촌점빵길을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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