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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속도내는 4대 금융… 밸류업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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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자사주 매입 계획보다 빨리 완료
하나, 경영진 자사주 매입 잇달아 '책임경영' 의지 보여

자사주 매입 속도내는 4대 금융… 밸류업 드라이브 ▲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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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들이 자사주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핵심 과제로 떠오른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계획의 일환에서다. 정치 불안정에 이어 트럼프발 관세전쟁까지 겹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투자자들에게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2월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총 640만1349주의 자사주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수의 1.6% 규모다. 평균 매입단가는 8만1233원으로 총 5200억원치를 사들였다. 당초 KB금융지주는 상반기까지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예정보다 일찍 완료한 것이다. KB금융은 5월15일 전량 소각한다고 공시도 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소유주식수는 5914주로, 발행주식 대비 비중은 0.002%다.


하나금융지주는 경영진의 연이은 자사주 매입 행보가 눈에 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5000주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는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행렬에 동참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달에만 이승열 부회장이 2400주 추가매입해 총 7200주, 오정택 EGS그룹장(부사장)이 600주, 조범준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장이 500주, 강재신 최고리스크책임자(CRO)가 500주 등을 추가 매입했다. 하나금융 임원들이 사들인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4000주에 달한다. 함영주 회장이 보유한 주식 수는 1만5132주로, 발행주식 대비 비중은 0.005%에 달한다. 이는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최대규모다.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사주 매입 속도내는 4대 금융… 밸류업 드라이브

신한지주는 2027년까지 3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4억5000만주까지 유통주식 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자사주 6500억원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신한지주(21일 기준)가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총 961만7700주로, 총 4579억원 규모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소유주식수는 1만8937주로 발행주식 대비 0.004%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21일 기준)까지 556억원(340만주)어치 자사주를 사들였다. 타 금융지주 대비 규모는 적지만 꾸준히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만주를 보유, 전체 발행주식 대비 비중은 0.001% 규모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경쟁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의 일환이다. 2023년부터 꾸준히 시장가치 제고에 힘써왔지만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사태로 4대 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일주일 새 14조원가량 증발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올 들어서는 트럼프발 관세전쟁 등으로 환율변동성이 커지면서 증시 급등락이 이어져 주가는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들은 자사주 매입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주주서한을 보내는가 하면 투자설명회(IR)에 직접 나서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올 1분기에도 금융지주들이 양호한 성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돼 1분기 실적발표 관전 포인트는 실적보다는 주주환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금융지주사의 자사주 매입 행보는 투자자들에게 밸류업 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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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속도내는 4대 금융… 밸류업 드라이브

한편 4대 금융지주는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신한·하나·우리금융의 1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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