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긴급대응전담반 구성해 대응...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할 것"
충남도가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종전에 대비해 도내 기업의 재건사업 진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충남도와 한국무역협회는 23일 오후 천안 라마다 앙코르바이윈덤호텔에서 김태흠 지사와 도내 수출기업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대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현지 동향을 공유하고 도내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자리로 주제 발표 및 토론, 질의응답 등이 진행됐다.
이철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동향과 참여 가능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도 중요하지만 참여기업의 수익 면에서도 전도유망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우크라이나 간 협력 활성화로 자유·평화·민주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효율적인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재건사업 참여 방법으로 ▲국제입찰 참여 ▲국제 금융기관 프로젝트 활용 ▲민관 협력사업(PPP) 참여 ▲파트너십 및 합작 투자를 통한 건설 프로젝트 입찰 참여 ▲단독 참여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조 변호사는 "한국기업이 단독 수주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현지 규정 이해도가 높고 경험을 보유한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구성을 권장한다"라고 조언했다.
강기웅 아이톡시 부사장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 전략 및 추진 현황' 발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규모가 향후 10년간 1000조 원까지 추산되는 만큼 도내 기업은 면밀한 진출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화장품, 열병합발전기, 픽업트럭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케이(K)-품목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안정적인 리테일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는 공공부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부대 행사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들이 사전 신청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 관련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미.중 관세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번지면서 우리 기업도 잠 못 이루고 힘겨운 나날들을 견디고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책은 속도와 실효성이 관건인 만큼 도는 이미 긴급대응전담반(TF)을 구성해 위기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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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회성 대책에 그치지 않고 전담반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하면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 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운외창천(雲外蒼天)'이란 말처럼 먹구름 같은 형국을 헤쳐 나가서 맑은 하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충남이 기업인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청취재본부 유환동 기자 yhdong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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