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상 실종자 발생 가능성 높아
수색견 출동 건수도 전국 최고 수준
기존 수색견 2두에서 3두로 증견 계획도
전국 최초로 전남 나주시 일원에 경찰 수색견센터가 문을 열었다.
전라남도경찰청은 23일 실종자 수색 및 재난 대응을 위해 나주시 봉황면 부지에 '전남수색견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전남은 넓은 산림 지대와 해안선을 따라 실종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외딴 마을이 많은 전남의 특성상, 신속한 초기 대응이 생명을 좌우하는 만큼 자체 구조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전국 과학수사 수색견 출동 건수 총 378건 중, 전남이 12.9%(49건)를 차지, 출동 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경찰은 수색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색견 센터 설립을 추진해 왔다. 2023년 12월께 수색견센터 설립 계획을 세우고, 행안부 특별교부세 공모사업에 1순위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약 1년 6개월 간 공사 기간 끝에 수색견센터를 최근 완공했다. 새로운 수색견센터엔 기존 수색견 2두에서 3두로 증견하고 자체 견사도 확보했다.
전남수색견센터 설립은 전국 최초로 경찰과 전남도 간 협력을 통해 이뤄진 사례다.
모상묘 전남경찰청장은"전남수색견센터 설립으로 실종자 수색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도 골든타임을 사수해 도민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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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남수색견센터는 사람과 수색견이 함께 만드는 생명 보호 네트워크다. 특히, 수색견의 정기 훈련뿐만 아니라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 합동 훈련을 병행해 실제 상황에 대응하는 훈련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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