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30분 결과 발표
김문수·홍준표·한동훈 유력
나경원·안철수 막판까지 대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오후 6시30분께 2차 경선에 진출할 대선 주자 4명을 발표한다.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의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한자리를 나경원·안철수 후보 중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2차 경선 진출자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100%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선출한다. 5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각 800명씩 총 4000명의 일반 국민 대상 표본조사를 실시해 평균치를 집계한다.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 중 상위 4명이 2차 경선으로 진출한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한자리는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중 1명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글에서 반탄(탄핵반대)파를 겨냥해 "여러분의 정치적 행보, 헌정질서와 법치를 부정하고 국민을 배신한 그 선택은 역사 속에 고스란히 기록될 것"이라며 "여러분은 결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 나 의원이 "남의 둥지에 알 낳고 다니는 뻐꾸기 그만하시고 당을 떠나라"고 직격한 것을 두고는 "어떤 분은 저를 뻐꾸기라 부른다"며 "정권교체를 그렇게 부른다면 좋다. 이재명을 막을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뭐라도 되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자유, 법치를 지키려 했던 국민의 마음을 폄훼하는 안 후보의 찬탄(탄핵찬성), 반탄 국민 갈라치기 분열주의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만약 나 의원이 1차 경선을 통과할 경우 국민의힘 경선 구도는 반탄파 3명(김문수, 홍준표, 나경원) 대 찬탄파 1명(한동훈) 구도가 된다. 반탄파 예비후보들은 한 전 대표 집중 견제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일 진행된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선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를 겨냥해 "키높이 구두를 왜 신느냐", "보정속옷을 입냐"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이 경우 2차 경선에서 반탄파 표가 분산되며 유일한 찬탄파인 한 전 대표가 유리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안 의원이 4강에 진출하면 경선 구도는 반탄파 2명, 찬탄파 2명으로 균형을 맞춘다. 나 의원과 안 의원 중 탈락하는 후보는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전망이다.
나 의원은 1차 경선 여론조사 기간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는 등 지역 활동을 이어갔다. 이날도 부산과 울산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항공기가 회항하며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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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되는 상위 4명의 후보는 추후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 방식의 2차 컷오프를 거쳐 오는 29일 2명으로 추려진다. 이때 과반 득표자가 나올 시 결선은 치러지지 않는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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