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직후 오른쪽 엔진에 화재
올해 美 여객기 사고 잇따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공항에서 이륙 준비를 하고 있던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항공기에는 282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모두 안전하게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AP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올랜도 공항의 활주로에서 이륙 대기 중인 델타항공의 1213편(에어버스 A330) 항공기의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다.
연방항공국(FAA)과 델타항공에 따르면 여객기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 게이트를 출발한 직후였다. 터미널에 있던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오른쪽 엔진에서 커다란 불꽃이 보였고, 이후 승객과 승무원은 비상 슬라이드를 타고 활주로로 내려와 대피했다.
델타항공은 성명에서 "항공기의 엔진 두 개 중 한 곳에서 불이 관측됐을 때 승무원들은 객실의 승객을 대피시키기 위한 (안전) 절차를 따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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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에서는 여객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미국 덴버 국제공항을 출발해 캐나다 에드먼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서 토끼가 엔진에 들어가는 '래빗 스트라이크'가 발생했고, 10일에는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유도로에서 아메리칸항공 5490편의 날개 끝이 아메리칸항공 4522편을 부딪치는 접촉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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