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라이브(대표 석철)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음반 포맷 '키트앨범(KiTalbum)'이 영국 음악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뮤즈라이브의 키트앨범으로 발매된 영국 밴드 Those Damn Crows의 정규 4집 God Shaped Hole이 영국 공식 음반 차트인 오피셜 차트(Official Chart)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번 성과는 지난 4월 11일 키트앨범으로 발매된 해당 앨범이, 18일 발표된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기록하면서 확인됐다. 이는 Those Damn Crows에게는 첫 차트 1위이며, 동시에 키트앨범이 영국 공식 앨범 차트에 처음으로 집계된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오피셜 차트는 영국 음반 산업 협회(BPI)와 엔터테인먼트 소매인 협회(ERA)가 공동 운영하는 차트로, 싱글과 앨범 판매량을 기반으로 순위를 집계하며, 영국 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음반 차트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차트 1위 기록은 밴드의 공식 레이블인 영국의 록 전문 레이블 Earache Records(이어에이크 레코드)가 키트앨범 포맷으로 앨범을 선보인 뒤, 새로운 차세대 음반 포맷으로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펼친 결과이기도 하다.
뮤즈라이브의 키트앨범은 자체 개발한 U-NFC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형태의 실물 음반으로, 2017년 한국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실물과 디지털의 장점을 모두 갖춘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부터는 영국(오피셜 차트), 독일(ODC), 호주(ARIA) 등 주요 국가의 차트에서도 정식 실물 음반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2023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금 뜨는 뉴스
뮤즈라이브 관계자는 "이어에이크 레코드와의 협업을 통해 키트앨범이 새로운 포맷으로서 시장에서 인정받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10여 종의 키트앨범이 이어에이크 레코드를 통해 추가로 발매될 예정인 만큼, 유럽 아티스트들에게 키트앨범이 점점 더 보편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