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민주당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김경수 "용산 하루도 사용 못해…세종으로"
'빛의 연정' 완성·국가 직접 투자 강조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첫 순회 경선지인 충청에서 "이제는 대통령실도, 국회도, 세종에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반드시 임기 내, 가장 이른 시일 내 행정수도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김 전 지사는 "내란의 본산인 용산의 대통령실을 단 하루라도 사용해서야 되겠냐"며 이렇게 전했다. 그는 지난 주말 세종특별시에서의 출마선언식을 언급하며 "20여년 전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은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행정수도의 꿈을 이제는 완성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다음 정부가 책임지고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지방 소멸이 현실이 된 이 땅에서 충청권 메가시티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헌법부터 바꾸겠다"며 "자치권도 명문화하고 재정과 권한의 자율권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5대 메가시티(수도권·충청권·호남권·부울경·대구경북)에 연간 30조원 이상의 자율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충청의 사회경제 시스템은 스스로 만든 초광역 발전계획에 따라 완전히 새롭게 전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촘촘한 광역 교통망은 충청권 메가시티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대전과 청주를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를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진천과 청주 공항을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서산과 울진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충청의 광역 교통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도 부연했다.
또 "메가시티별로 지역별 산업은행, 지역투자 은행을 설립해 지역의 벤처,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민간 벤처 모펀드를 5년간 50조원을 조성해 민간 투자가 어려운 지역 벤처펀드에 출자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압도적인 대선 승리를 통해 '빛의 연정'을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대한민국 사회 대개혁, 대개조를 해내야 완전한 내란 종식이다"며 "민주당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빛의 연대'로 정권을 교체하고, 빛의 연정으로 '나와 우리, 모두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위기의 시대에 국가가 직접 투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지사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을 활용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혁신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에너지 전환을 이뤄내고 그 과정에서 연간 50만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세 번의 민주 정부 모두에 참여했다"며 "노무현의 꿈 행정수도, 김경수의 꿈 메가시티를 이곳 충청에서 함께 만들겠다"며 "빛의 연대로 '나와 우리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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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은 이번 충청권 순회 경선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최종 대선 후보 확정은 오는 27일 예정돼있으며, 과반 득표를 못 하는 경우 결선을 거쳐 다음 달 1일 후보가 확정된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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