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죽이기' 또 시작" 문제 제기
"여론조작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범죄"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안철수 죽이기' 조작질이 또 시작됐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문제를 제기했다.
안 후보는 19일 페이스북에 "대선 경선이 시작되자마자 어김없이 드루킹이 등장했다"며 "여론조사 조작의 타깃은 또다시 안철수"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 발표된 NBS 여론조사 기준으로, 저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중 1위를 불과 4% 차이로 추격하는 4위"라며 "그런데도 모 인터넷 언론 조사에서는 저를 범보수 진영 여론조사 대상 9명에서 제외했다. 이것이 의도적 조작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가 문제를 제기한 여론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전국 유권자 10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다. '보수 후보 당선'에 공감한 유권자(349명)를 대상으로 범보수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6%로 1위를 차지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은 21.5%로 2위였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14.1%), 홍준표 전 대구시장(10.9%),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7.0%) 등 순이었다.
이 외에도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름을 올렸지만 안 후보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4.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 후보는 이 조사에 대해 "한국갤럽 기준으로 지난 1년간 단 한 차례도 선호도 1%를 넘은 적이 없는 분들이 3명이나 포함됐다"며 "이런 엉터리 조사를 방치하려면,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검찰이 '명태균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데도, 현장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며 "늘 이런 식으로 조작된 조사 결과를 내놓고, 기사 링크를 퍼뜨려 여론을 호도한다. 여론조작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를 그대로 믿을 국민은 이제 거의 없지만, 저 안철수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차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첫 조별 토론회에 김문수, 양향자, 유정복 후보(가나다 순)와 참석해 '청년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후보는 20일 토론회에 참석해 '사회통합'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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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직후인 21일부터 22일까지는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1차 컷오프 결과는 오는 22일 발표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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