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분석…보험사 옮겨도 특약정보 반영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평균보험료는 69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3.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행거리 연동 특약 가입자들은 약 13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개인용 차보험 수입보험료 규모와 주요 특징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개인용 차보험 가입대수는 1882만대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수입보험료는 13조185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외산차는 292만대로 전년보다 4.3% 증가했고 전기차는 37만대로 36% 늘었다. 1대당 평균보험료는 69만2000원이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수입보험료와 평균보험료가 줄어든 이유는 첨단안전장치 및 주행거리 할인특약 가입과 온라인 채널(CM) 가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첨단안전장치 장착률은 41%였다. 2022년 29.4%, 2023년 35.2%, 지난해 41%로 올랐다. 특약 가입 시 보험료 할인율은 최고 약 13%였다.
주행거리 특약 환급액은 1조3509억원으로 전년(1조2641억원) 대비 6.9% 증가했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약 13만원이었다. 주행거리 특약 가입자 10명 중 7명꼴로 보험료를 돌려받았다. 주행거리 특약은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많이 돌려준다.
CM 채널 가입 고객 비중은 49.5%였다. CM 채널 가입 비중은 2022년 44.1%, 2023년 47%, 지난해 49.5%로 매년 커졌다. CM 채널 보험료는 대면 채널보다 평균 약 18% 저렴하다고 보험개발원은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가입자가 본인 차량 첨단안전장치 정보를 몰라도 특약별 보험료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차 제작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주행거리 연동 특약은 현재 가입한 보험사에 주행거리 정보를 제출하면 추후 보험사를 옮겨도 해당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개발을 지원할 것"이라며 "데이터 활용,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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