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실전재테크]5세대 실손보험 반값이라는데… 보장범위 줄어 유불리 잘 따져야

시계아이콘02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1·2세대 초기가입자 호응관건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환자와
임신·출산 계획 중이라면 5세대 유리

정부가 국민 10명 중 8명꼴로 가입한 '제2의 건강보험' 실손의료보험 5세대 상품을 하반기 중 출시한다. 현행 4세대보다 보험료가 최대 50% 낮아질 예정이지만 도수치료 등 비급여 항목 보장 범위는 축소되는 만큼 1·2세대 초기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5세대로 갈아탈지 미지수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병원에 자주 가지 않는 가입자나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수술 환자, 임신·출산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5세대가 유리한 부분이 있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병원 덜 가면 5세대 유리
[실전재테크]5세대 실손보험 반값이라는데… 보장범위 줄어 유불리 잘 따져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12월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보험개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AD

실손보험은 가입 시점에 따라 1~5세대로 나뉜다. 이 중 1세대와 2세대 초기 선택형 상품은 약관에 재가입 주기가 없다. 1세대와 2세대 초기 상품 가입자 약 1582만명(1세대 654만·2세대 초기 928만명)은 100세 만기로 가입했을 경우 만기까지 약관변경 없이 상품을 유지할 수 있다. 1·2세대는 자기 부담률이 없거나 낮고 보장 범위는 넓다. 1·2세대 가입자들이 5세대로의 전환을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병원 치료를 자주 받지 않아 진료비를 많이 내지 않는 가입자일 경우 기본 보험료가 적은 5세대가 더 유리할 수 있다. 실제로 가입자들의 실손보험 자기부담금, 연간보험료 등을 합산해보면 5세대 비용이 이전 세대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민 1인당 평균 의료비는 96만원이다. 2021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5%다. 보사연 통계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국민 1인당 평균 의료비를 98만4000원으로 잡고 해당 의료비가 실손보험으로 처리된다고 가정하면 1세대는 자기부담금이 없다. 5세대의 경우 입원 시 자기부담금은 약 25만5840원(급여 자기부담률 20%, 비급여 30% 반영), 통원 시는 약 45만2640원(급여 자기부담률 40%, 중증 비급여 30%·비중증 비급여 50%로 가정해 반영)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약 60%) 비중과 급여(약 40%) 비중을 대입해 계산한 결과다. 여기서 5세대 통원치료의 '급여' 항목의 경우 건강보험 부담률과 연동해 적용하는데, 통상 1·2·3차 병원 중 2차 병원(병상 30~499개 병원·종합병원)의 건보 자기부담률은 40%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1세대와 5세대 가입자의 부담 비용을 제대로 비교하려면 연간 보험료도 살펴봐야 한다. A손해보험사 기준 40세 남성 1세대 월 보험료는 5만4300원(연 65만1600원), 5세대는 월 1만220원(연 12만2640원)으로 추정된다. A손보사 기준으로 세대별 실손보험 자기부담금과 기본보험료를 합산하면 1세대는 연 65만1600원(자기부담금 0%), 5세대 통원은 연 57만5280원(12만2640+45만2640원), 5세대 입원은 연 37만8480원(12만2640+25만5840원)이다. 입원은 물론 통원도 5세대 가입자 부담금이 1세대보다 7만6320원 더 적다.


[실전재테크]5세대 실손보험 반값이라는데… 보장범위 줄어 유불리 잘 따져야

종합병원, 임신·출산 보장은 확대
[실전재테크]5세대 실손보험 반값이라는데… 보장범위 줄어 유불리 잘 따져야

5세대 실손보험에 대해 정부는 '정말 필요할 때 도움 되는' 실손보험이라고 이름 붙였다. 실손보험이 '정말 필요한' 항목은 급여와 중증 비급여로 판단했다.


꼭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비중증 비급여에 대해서는 보장 범위를 줄인다. 비중증 비급여는 도수치료, 체외초음파 등 근골격계 치료와 비급여 주사제다. 비중증 비급여는 관리급여 항목에 포함될 수 있다. 정부는 과잉진료 우려가 큰 비급여 항목에 별도 관리제도를 적용하는 관리급여 체계를 도입할 예정인데, 비중증 비급여 항목이 여기에 포함되면 자기 부담률은 최대 95%로 올라간다.


외래(통원)치료 보상 수준도 낮아진다. 보상 최대한도를 회당 20만원에서 일당 20만원으로 바꿨다. 이전 세대에서는 하루에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여러 병원에서 한꺼번에 진찰받아도 병원당 20만원을 보장해줬는데, 5세대는 하루 20만원까지만 보장한다.


대신 비급여 치료여도 상급종합·종합병원에 입원하는 중증일 경우 자기부담 한도액을 연 500만원으로 제한해 보장 범위를 늘렸다. 아무리 비싼 치료여도 500만원만 내면 된다. 현행 4세대에는 자기부담 한도가 없다.


급여 치료 보상 범위는 넓혔다. 특히 임신·출산 보장이 강화된 점이 눈에 띈다. 4세대에서는 급여여도 임신·출산 의료비는 보장하지 않았지만, 5세대부터는 이를 신규 보장한다. 제왕절개, 유착방지제 등 건보 본인부담률이 높은 치료도 5세대 실손보험에서는 보장해준다. 1·2세대 항목에서는 급여 항목이어도 보상하지 않았던 항문·피부·치매·정신질환·불임·비만 등도 4세대 이후 상품부터는 일부 또는 전부 보상한다.

전환은 선택사항…하반기부터 재매입 절차진행
[실전재테크]5세대 실손보험 반값이라는데… 보장범위 줄어 유불리 잘 따져야

금융당국은 5세대 실손보험 전환 기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약 재매입 시행 방안을 공표하고 실손보험 공시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계약 재매입 절차는 재가입 주기가 있는 2세대 후기 및 3·4세대 가입자 약 2000만명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하반기 중 계약 재매입 시행 방안을 발표한 뒤 5세대 상품 출시 이후 재매입할 예정이다. 당국은 5세대 전환을 희망하는 이전 세대 상품 가입자 약 2000만명에게 적정 금액을 제시할 계획이다. 설명·상담 강화, 숙려기간 부여, 재매입 철회권·취소권 보장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다. 신규 상품 무심사 전환도 허용한다. 비급여 보장 범위를 대폭 줄인 만큼 하반기 중 주요 항목을 선정해 분쟁 조정 기준을 마련한 뒤 발표할 계획이다.


AD

공시 체계도 고도화한다. 하반기부터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를 통해 2024년 기준 각 보험사의 보험료, 손해율, 보험손익, 사업비율 등을 공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현재 보험사들은 손보협회공시실을 통해 실손보험 직전 3년간 보험료 인상률과 손해율 공시는 하지만, 전체 보험 손익 대비 실손보험 손익과 사업 비율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