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폭우 이어지면서 최소 29명 숨져
아버지한테 배운 기술로 제방 쌓아
최근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플로리다, 아칸소주, 미시간 등 곳곳에 많은 비가 계속되면서 최소 29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테네시주의 한 가족이 홍수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기술을 대대로 물려받아 집을 지켜내 화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테네시주 보고타에서 농사를 짓는 터커 험프리와 그의 동생 저스틴이 홍수로부터 완벽하게 집을 보호해 누리꾼 사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한 누리꾼이 촬영한 항공 영상을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온통 흙탕물로 잠긴 마을 한가운데 우두커니 남아 있는 한 집이 유독 눈에 띈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200만회를 기록하는 등 SNS에 화제가 됐고, 대체 어떻게 홍수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누리꾼의 관심이 커졌다.

이에 WP는 험프리 형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들은 오래된 굴착기를 사용해 제방을 쌓아 홍수로부터 집을 보호했다고 밝혔다. 특히 터커는 "해당 기술은 아버지가 가르쳐 준 것"이라면서 "하늘에서 아버지가 보고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더 심한 홍수가 와도 이 집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내가 할 수 있다면 9m 높이의 제방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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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은 "정부에서 이 사람들을 고용해야 한다" "집주인에게 존경을 표한다" "그저 제방을 쌓는 것뿐만 아니라 높이도 적정해야 하고, 물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압축하는 것도 중요한 데 정말 대단하다" "생존을 위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기술이다" "이래서 평소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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