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 바뀔 때마다 방침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
충남 공주시의 행정이 담당자 교체나 시간 경과에 따라 번복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시민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권한 공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18일 열린 제258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공주시의 행정이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방침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시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서부발전 기금 배분과 관련해 "초기 계획은 인근 4개 마을에 각 25억 원을 지급하는 것이었지만, 공장이 들어선 후 '법상 5km 반경 전체 분배'라는 이유로 방침이 변경됐다"며 "결국 주민들은 기대했던 금액의 10분의 1 수준인 2억 원 안팎만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웅진동 BRT 차고지에 대해 "시는 해당 차고지가 노선 연장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승객 없이 빈 차량만 드나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황금 입지에 빈 차량만 들어오는 상황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식문화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해서도 "용역 결과에 따라 옛 두리예식장이 사업지로 선정돼 건물주가 세입자까지 내보내며 준비했지만, 최근 추경예산안에는 변경안이 올라왔다"며 "건물주는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관련 법령, 중앙부처 협의, 전문가 의견 등 그럴듯한 사유들이 제시되지만 시민들은 '왜 그땐 다른 말을 했느냐'고 되묻는다"며 "가능성을 마치 확정처럼 설명하고 나중에 말을 바꾸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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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BRT의 원도심 진입 문제에 대해선 "새로 지어진 다리가 좁아 진입이 어렵다면, 금강교를 보행자와 BRT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시속 10km 이하로 운행하고, 종소리로 보행자에게 알리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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