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공익법인 회계 전문성 강화 세미나 개최
공익법인의 회계 투명성·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 외주화(BPO)'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삼일PwC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공익법인의 회계 전문성 강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세미나는 공익법인에 대한 신뢰도, 전문성 강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학계와 삼일PwC 전문가의 실무적인 해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8년 회계기준 도입과 2022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도 시행(총 자산 1000억원 이상 규모) 등 공익법인을 둘러싼 규제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비영리기관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사회적 지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가 보조금을 받는 만큼, 회계 및 운영 투명성이 기관의 경쟁력이자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적, 금전적 비용 등 부담이 큰 전문가 채용보다, 서비스 외주화를 통해 비영리기관의 사전적 투명성을 효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BPO는 비핵심 업무를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비용 절감, 운영 효율성 증대, 핵심 역량 집중, 최신 기술 활용 등의 효과를 얻는 비즈니스 운영 전략이다.
그는 BPO 도입 시 인건비의 평균 20%까지, 월 최대 139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도 ▲외부 전문가의 지속적 점검을 통한 내부통제 강화 ▲디지털 기반 시스템으로 정산 업무 효율성과 지속성 제고 ▲정부 보조금 집행의 신뢰성과 효율성 상승 등이 긍정적 효과로 제시됐다. 김 교수는 "다만 비용 부담 등의 문제가 있어 회계 BPO 비용 일부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삼일PwC의 BPO 서비스 사례도 소개됐다. 삼일PwC 비영리전문팀은 2005년부터 비영리 회계세무 전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3년부터 비영리법인의 맞춤 경영관리 서비스인 '온스타스'를 출시해 공익법인의 생애주기별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규섭 삼일PwC 비영리전문팀 리더는 "학교법인, 의료법인, 사회복지법인 등 다양한 유형의 비영리 법인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계 기장부터 세무신고, 외부회계 감사 수검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사전 대응, 전문성, 맞춤형 등이 삼일PwC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일PwC는 지난 2016년 회계법인 최초로 비영리법인지원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 확대 출범한 비영리전문팀에서는 비영리법인을 전담으로 컨설팅을 수행하고, 매년 공익법인의 주요 현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윤규섭 삼일PwC 비영리전문팀 리더(부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국내 공익법인은 회계기준 도입 등 규제 변화뿐만 아니라,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익법인이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이번 세미나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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