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기자회견 예고했으나 잠정 보류
"윤 전 대통령이 창당 만류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힌 지 반나절도 안 돼 창당 기자회견을 유보했다.
지난 17일 김계리·배의철 변호사는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으나, 4시간여 만에 일정을 취소했다.
이들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신당 제안이 대통령 의중이나 뜻 혹은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한 여러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기자회견으로 이를 공식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국민의힘으로부터의 압박이 빗발쳤다"고 밝혔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며 기자회견을 만류했다고도 전했다. 신당 창당 시도 배경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담을 수 없는 2030과 자유진영의 목소리를 담아 정권 재창출과 단일화를 향해 연대하고자 함이었다"라며 "대통령님의 말씀에 따라 기자회견을 일단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탄핵 심판 변호인단의 석동현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일절 관여하거나 참여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변호인들의 변호 업무와 정당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탄핵에 분노한 청년 세대들이 무언가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한 몸짓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어게인(YOON AGAIN)'은 대한민국의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등장한 정치 구호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그의 재출마와 복귀를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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