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초, 매 순간 상황 점검해 빠르게 대응"
현대자동차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 글로벌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 점검에 나선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16일(현지시간) 2025 뉴욕 국제오토쇼가 열린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오늘과 내일 현대차에서 아주 중요한 회의를 한다. 주요 중역이 뉴욕에 모여 중장기 전략을 검토하고 현주소를 살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2030년 연간 판매량 550만대와 총주주환원율 35% 등 목표치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최근 관세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중장기 사업전략을 재점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무뇨스 사장은 "매월, 매주가 아니라 매초, 매 순간의 상황을 점검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매출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시기에 유연성을 발휘했던 현대차의 DNA를 활용해 어려움을 기회 삼아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 내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 무뇨스 사장은 "6월까지는 미국 내 판매되는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격은 시장이 조정하는 것으로 기업은 비용과 공급 등을 효율화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 가격에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가 할 수 있는 운영적, 캐시적 관리 등 자체적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올해 약속한 사업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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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날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한 신형 팰리세이드를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한 좋은 예시라고 소개했다. 무뇨스 대표는 "미국 신공장(HMGMA)에서는 현재 아이오닉 5와 9를 생산할 예정이며 아직 다음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다"며 "팰리세이드가 될 수도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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