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측 B-1B, 올 들어 두번째 한반도 전개
북한이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의 잇따른 한반도 전개에 "미국의 침략적 기도를 강력한 힘으로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16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에 감행된 한미의 군사적 망동은 국가 안전에 대한 노골적 위협이며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극도의 위험으로 격상시키는 엄중한 도발"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은 전날 미 측 B-1B 전폭기가 전개한 가운데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미 측의 대표 공중 전략자산 중 하나인 B-1B 전폭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죽음의 백조'란 별명을 가진 B-1B 전폭기는 최고 속도 마하 1.25(시속 1530㎞)에 최대 1만2000㎞를 비행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다.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전개할 수 있다. 핵무기는 운용하지 않지만, 최대 57t 무장을 장착할 수 있고, 스텔스 기능으로. 적진을 은밀히 타격할 수 있는 만큼 북한 측이 부담을 느끼는 공중 전략자산 중 하나다.
국방성은 이를 고려한 듯 "B-1B의 연이은 출현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수위를 일방적으로 끌어올리는 유일한 행위자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뿐이라는 현실을 다시금 각인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의 허세 성 군사행동이 자국의 안보 상황에도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데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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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미 공군은 이날부터 오는 5월2일까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FA-50, F-5, KA-1, KC-330, C-130, CN-235, E-737 등과 미 공군의 F-16, EA-18G, E-3G, KC-135, MQ-9, 미 해병대의 F-35B 등 총 90여 대의 한미 공중전력과 1100여 명의 작전·지원 요원들이 참가한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전시 연합임무 수행을 위한 능력을 배양한단 계획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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