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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주도권 놓고 갈등 커지는 올트먼 vs 머스크…이번엔 SNS로 한판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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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오픈AI 따라잡으려
AI챗봇 '그록2' 내놔
AI슈퍼컴퓨터에도 투자
기존 규모보다 10배 확대 계획

올트먼, SNS플랫폼 개발 집중
머스크의 X와 경쟁 불가피
WSJ "가장 판돈 큰 싸움될 것"

'2015년만 해도 브로맨스(Bromance·남성들 간의 우정과 유대)를 자랑하던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가 지금은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인공지능(AI)의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가. 두 사람은 산업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판돈이 큰 싸움의 주인공이다.' (2월21일·월스트리트저널(WSJ))


오픈AI가 엑스(X·옛 트위터)와 비슷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발에 뛰어들면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 갈등이 또 한 차례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오픈AI는 X와 비슷한 SNS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이미지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 중'이라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크 업계는 올트먼 CEO의 SNS 도전이 머스크 CEO와 갈등을 증폭시킬 것이라 예상한다.


AI주도권 놓고 갈등 커지는 올트먼 vs 머스크…이번엔 SNS로 한판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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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CEO와 머스크 CEO의 인연은 2010년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머스크 CEO는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 창업으로 큰돈을 번 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기반을 닦고 있었다. 올트먼 CEO는 이런 머스크 CEO를 동경하며 스페이스X 공장을 여러 차례 찾아가 고민을 나눴다. AI에 관한 대화도 주된 주제였다. 2014년 두 사람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AI를 막을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 '막을 수 없다면 우리가 하자'는 의견도 같이했다. 마침내 2015년 12월 두 사람 사이의 오랜 고민의 결과로 오픈AI가 설립됐다. 머스크 CEO는 오픈AI의 안착을 위해 5000만달러를 쏟아붓고 초기 이사회 멤버로 함께했다.


우호적이던 두 사람 사이가 틀어진 계기는 2017~2018년 사이 벌어졌던 오픈AI의 권력투쟁이었다. WSJ는 '머스크 CEO는 더 많은 통제권을 원했고 회사의 실질적인 CEO가 되기를 원했다. 오픈AI 내부 사람들은 그 점에 대해 주저했고, 올트먼 CEO는 실제로 배후에서 다른 공동 창업자들을 설득해 CEO가 되려는 자신을 지지하도록 했다. 이는 초기 공동 창업자 사이에서 벌어진 권력 투쟁이었고, 올트먼 CEO가 승리했다'고 전했다.


AI주도권 놓고 갈등 커지는 올트먼 vs 머스크…이번엔 SNS로 한판 붙는다 AFP연합뉴스

특히 지난해부터 두 사람 사이의 적대감은 막말 싸움으로 번졌다. 머스크 CEO는 올트먼 CEO를 일컬어 "사기꾼 샘"(지난해 11월16일) "미친 눈을 가졌다"(2월12일)고 공격했다. 오픈AI를 두고도 "악마로 변했다"(지난해 10월3일) "시장을 마비시키는 괴물"(지난해 11월14일)이라고 적개심을 드러낸 적도 있다. 올트먼 CEO도 가만있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머스크 CEO 소유 xAI의 챗봇 서비스 '그록'이 "도널드 트럼프보다 카멀라 해리스가 더 나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답한 장면을 X에 올리며 머스크 CEO를 비꼬았다.


머스크 CEO는 어떻게든 오픈AI를 따라잡으려 애쓰는 중이다. 지난해 8월 머스크 CEO의 xAI가 만든 AI 챗봇 '그록2'는 당시 최고 수준이었던 오픈AI '챗GPT-4 터보'나 구글 '제미나이 프로 1.5'의 성능을 넘어섰다. 머스크 CEO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겠다는 선언도 했다. xAI가 사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터 '콜로서스'의 규모를 기존보다 10배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투입 규모를 10만개에서 100만개로 늘리겠다는 의미다.


AI주도권 놓고 갈등 커지는 올트먼 vs 머스크…이번엔 SNS로 한판 붙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왼쪽)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던 올해 1월20일, 올트먼 CEO가 주도해 5000억달러 규모의 AI 개발 투자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이 결정적으로 머스크 CEO의 심기를 건드렸다. 올트먼 CEO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오라클 회장인 래리 엘리슨을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과 연락해 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머스크 CEO는 그의 숙적이 이런 일을 진행하는 줄 몰랐다. WSJ는 '머스크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내가 이 사실을 몰랐지? 올트먼 CEO가 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을 리가 없어"며 격분했다. 머스크 CEO답게 X에 이 거래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공개적인 결별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후 머스크 CEO는 "그들(오픈AI 등 스타게이트 참여기업)은 실제로 (그만큼) 돈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현재는 두 사람의 싸움이 소송전으로 번졌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오픈AI가 비영리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했다.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상대로 제기했다. 올해 2월에는 자신이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을 통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달러(139조원)에 인수하겠다'며 올트먼 CEO를 불편하게 했다. 이는 오픈AI가 최근 평가받은 기업가치 3000억달러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급기야 이달 9일 오픈AI는 "머스크 CEO가 오픈AI를 해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시켜 달라는 맞소송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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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두 사람의 싸움에 대해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누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AI 의제를 설정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조성하는 국부펀드와 미 정부 예산은 이 회사들이 전국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조달하려고 할 때 매우 큰 상금이라 정치적 판돈은 엄청나다"고 분석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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