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6일 우신시스템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냈지만 기업가치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우신시스템은 자동차 차체 자동화 설비, 부품 및 안전벨트(Safety) 부문을 주력으로 하는 제조 전문기업으로, 2002년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최근에는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기존 내연기관차 기반에서 전동화 산업 전반으로의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주요 고객사는 GM, FORD 등 40개 이상의 글로벌 OEM·ODM 기업이며, 북미, 인도, 멕시코 등 전략적 지역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우신시스템은 연결 매출 5636억원, 영업이익 360.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2.7%, 영업이익은 190.6% 증가한 수치로, 이는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부문의 대형 수주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2025년은 기저효과로 인해 매출 5031억원(전년 대비 -10.7%), 영업이익 319.8억원(전년 대비 -11.3%)이 예상되나 이는 2023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중장기 실적 흐름 내에서는 견조한 체력 유지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회사의 차체 자동화 설비 사업은 초기 주력 사업이자 여전히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핵심 기반이다. 신차 모델의 용접 및 조립 설비를 턴키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북미 디트로이트와 인도 푸네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이러한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시장에 진출했으며 배터리 조립공정 중심의 자동화 설비 경쟁력을 확보해 2023년 미국 OEM 향으로 약 2억 달러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관련 매출 약 2800억원이 실적에 반영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으며 유럽 향 VM사 수주 및 추가 발주도 기대되고 있다.
안전벨트 부문은 2013년 DBI 인수를 통해 설립된 자회사 '우신세이프티시스템'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설계부터 인증, 생산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한 이 회사는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안전벨트 시장에서 고진입장벽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이프티 파트너로 자리매김 중이다. Takata가 2017년 파산하며 시장 재편이 시작됐고, 이에 따라 2025년부터 글로벌 물량 재분배에 따른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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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연구원은 "동사는 GM 글로벌 신차 대부분에 대응 중이며 현대기아 '스타리아' 차종을 시작으로 Ford·Stellantis 등 고객사 다변화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이프티 부문은 매출 1600억원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며 2023년까지의 적자를 해소했으며, 멕시코 법인의 고정비 부담은 북미 향 물량 증가로 개선 중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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