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민주당 예비후보자 등록일
이재명·김경수·김동연 접수 완료
16일부터 대선 경선 모드 전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자 등록을 완료하면서 민주당 경선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까지 3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경선에 앞서 이 대표와 김 전 지사는 민주주의와 헌정 수호를, 김 지사는 경제를 키워드로 강조했다.
15일 이 전 대표 캠프의 이해식 비서실장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예비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이 비서실장은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선은 공정한 경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경선, 민주주의와 헌정 수호를 다짐하는 경선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예비후보자 등록 서류를 직접 제출했다. 그는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 아니고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이라며 "오로지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선 키워드로 '경제'를 강조했다. 그는 "당당하고 정직한 경제통이 될 것"이라며 "경제의 시간은 정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추가경정예산(추경) 12조원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려운 경제와 민생을 봐서 최소 30조원에서 50조원까지의 추경을 정치권과 정부에서 처리해주길 이 자릴 빌려 간곡한 당부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한 김 전 지사는 "이번 경선은 계엄과 내란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한 경선이 돼야 한다"며 "이번 탄핵을 통해 헌정을 지켜낸 헌정 수호 세력들이 모두 함께 힘을 모으는 빛의 연정을 통해서만 대선 승리를 통해 들어설 민주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빛의 연정'을 이야기한 김 전 지사는 국민의힘과의 협치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이) 내란 세력과 결별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우선적 과제"라며 "윤석열 보유정당이라는 이름표를 가지고 있고 내란 세력과 동거하는 정당으로서는 빛의 연정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김두관 전 의원은 전날 경선 룰이 후보자들과 협의 없이 확정됐다는 점을 비판하며 경선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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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선 후보자들은 16일 공정선거 협약식을 시작으로 16~19일 1차 순회경선(충청권), 17~20일 2차 순회경선(영남권), 오는 23~26일 3차 순회경선(호남권), 24~27일 4차 순회경선(호남권)에 나선다. 최종 대선 후보는 27일 확정되며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결선 투표를 진행해야 할 경우 다음 달 1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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