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29곳, 순차적으로 이사 진행
공용 공간 일부는 마감 공사 남아
정식 운영은 5월부터 시작 예정
광주역 뒤편, 오래된 철길 옆에 낯선 건물이 섰다. '빛고을 창업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을 단 창업지원 공간이다. 14일 찾은 현장은 아직 이삿짐이 채 풀리지 않은 사무실들 사이로, 기업가들의 입주가 조용히 시작되고 있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달 중 '빛고을 창업스테이션'(STA·G) 입주가 마무리된다. 지난 2월 모집을 통해 창업기업 29곳과 지원기관 1곳이 입주를 확정했고, 현재 순차적으로 이사가 진행 중이다.
창업기업 전용 사무공간 41개실, 투자기관 전용 공간 5개실 외에도 공유오피스, 회의실, 카페테리아, 옥상정원 등 다양한 창업지원 공간이 함께 마련됐다.
현장에는 아직 공사 흔적도 남아 있었다. 1층 라운지 공간 한쪽에는 철제 비계와 자재 박스가 쌓여 있었고, 벽면 일부는 마감 공사 중이었다.
홍나순 광주시 창업진흥과장은 "건물은 준공됐고, 현재는 내부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며 "5월 초면 대부분 완료될 예정이고, 공용 공간은 현재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광주시는 이곳에서 IR(기업설명회), 밋업(Meetup), 투자 챌린지 등 실질적인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홍 과장은 "일부 프로그램은 지난주부터 시작했고, 5월부터는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투자기관의 상주도 함께 추진 중이다. 현재 한 곳이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 VC(벤처캐피털)와 AC(액셀러레이터)들도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향후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진출, 액셀러레이팅 등 창업기업을 뒷받침할 민관 협력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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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창업스테이션은 광주역 유휴부지를 창업 인프라로 전환하는 도시재생 사업의 첫 시설이다. 광주시는 2027년까지 복합허브센터, 기업혁신성장센터,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등을 추가로 조성해 '광주역 창업 밸리'를 완성할 방침이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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