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 금지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4일 국내 증시에서 유니온을 비롯한 희토류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유니온은 전 거래일 대비 10.33% 상승한 주당 6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희토류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넷을 생산하는 유니온머티리얼 역시 6%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유일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기업인 성림첨단산업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비앤지스틸도 전 거래일 대비 6% 이상 뛰었다. 노바텍은 21.19%, 동국알앤에스는 9.66%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랠리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으로 국내 희토류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중국 정부가 지난 4일부터 중국에서 전량 정제되는 중희토류 금속 6종, 90%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희토류 자석 등의 수출을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중희토류 금속은 자동차, 드론, 로봇, 미사일 등의 핵심 부품인 전기모터 등에 쓰인다. 인공지능(AI) 서버, 스마트폰 전원 공급장치에도 필수적이다. 전 세계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은 이를 수출제한 종목으로 지정해 특별 허가 시에만 수출을 허용해왔다.
지금 뜨는 뉴스
이번 수출 통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보복 조치다. NYT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항공우주 제조업체, 반도체 회사, 군수 계약업체 등에 핵심 부품 공급을 차단할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