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 이어 캠프 인선 발표
15일 비전 발표회…공약 구체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 전 시장이 천명했던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열기 위한 포부와 공약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한 '무대홍' 캠프 사무실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이 자리에서 대선 도전 포부를 밝힌 뒤 오후 4시에는 선거대책위원회 1차 조직 인선을 발표한다.
앞서 오전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방문해 대선 출마를 알린다. 이어 당 중앙당사를 찾아 당직자들을 만난다.
이날 홍 전 시장은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선 출마 비전을 밝힐 전망이다. 홍 시장은 지난 10일 같은 제목의 저서를 출간하고 국정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오는 15일에는 비전 발표회를 열고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각 분야에 걸친 100가지 프로젝트를 '100플러스(+) 1'에 담아 전달한다. 대구시장 당시 대구혁신 프로젝트인 '대구혁신 100+1'을 추진한 경험을 살린 것이다. 홍 선 시장을 100대 혁신을 미래혁신, 산업혁신, 민생혁신, 공간혁신, 행정혁신, 재정혁신, 글로벌혁신 등으로 분류하고 '+1'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제시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그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약을 하나둘 공개했다. ▲수능을 2번 치르는 입시개혁을 비롯해 ▲헌법재판소 폐지 및 대법원에 헌법재판부 신설 ▲정·부통령제 및 4년 중임제 도입 ▲양원제 국회 신설 ▲국가 수사국 신설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사형제 부활 ▲군 개혁 등을 피력했다.
홍 전 시장의 인지도와 TK(대구·경북) 등 전통적 지지기반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 후보에는 무난하게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당심이 절반을 차지하는 2차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보수진영 지지율 1위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섰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경쟁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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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정권을 선택할 것인지, 홍준표 정권을 선택할 것인지 국민의 선택을 묻기 위해 출마했다"며 "30년 경륜이나 국내외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봤을 때 내가 더 나은 후보"라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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