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 두고 적절성 논란 제기
최소 6개월 이상 전시 예정
최근 미국에 높이 13m에 달하는 여성 나체 조각상이 설치된 가운데 지나치게 외설적인 모습에 현지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허먼 플라자에 조각가 마코 코크란의 작품 'R-에볼루션'(R-Evolution)이 설치됐고 보도했다. 'R-에볼루션'은 높이 약 13.7m의 나체 여성 조각상으로 여성의 힘과 해방을 상징한다. 마크 코크란은 이 작품이 "여성이 진정으로 안전하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질문을 통해 작품을 통해 안전과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었다.
최근 미국에 높이 13m에 달하는 '누드 조각상'이 설치된 가운데 지나치게 외설적인 모습에 현지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허먼 플라자에 조각가 마코 코크란의 작품 'R-에볼루션'(R-Evolution)이 설치됐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이 조각상은 지난 10일 공공예술 비영리 단체 '일루미네이트'(Illuminate)의 후원으로 음악, 조명, 퍼포먼스 아트와 함께 공개됐다. 다만 조각상 설치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조각상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조각상이 담긴 영상에 "아무리 예술이지만, 도심 한복판에 벌거벗은 여성을 두는 것이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한 공화당 의원은 "샌프란시스코는 중요한 것들을 제외한 모든 것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으며, 현지 매체는 "R-에볼루션의 여러 문제 중 하나는, 우리가 모두 이 작품의 관객인데 우리 중 아무도 이 조각상을 원치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가 부끄럽다"는 논평을 내놨다. 특히 존 데니스 샌프란시스코 공화당 대표는 "이제 이 도시는 페미니스트적이고 반(反)남성적인 의제가 지배하고 있다"며 "자랑스럽고 상징적인 페리 빌딩을 가로막는 거대한 벌거벗은 여성 조각상은 지금의 샌프란시스코를 완벽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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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R-에볼루션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전시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에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 설치돼 한 차례 이미 적절성 여부로 현지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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