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 세관 마약 단속 전문가들이 글로벌 마약밀수 척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관세청은 8일~10일 서울에서 세계관세기구(World Customs Organization·이하 WCO)와 공동으로 '아·태지역 세관당국 마약 단속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워크숍은 인도·필리핀·방글라데시·호주·캄보디아·중국(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미얀마·스리랑카·태국·베트남 등 아·태지역 12개 세관당국 관계자와 국내 마약 단속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해 최신 마약밀수 동향과 단속기법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관세청은 올해 하반기 아·태지역에서 불법 마약류 합동 단속 작전을 진행할 예정으로, 워크숍에서 아·태지역 국가의 합동 단속 작전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 성공적 작전 수행을 위해 상호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하반기 합동 단속은 지난해 실시한 '한-아세안 불법 마약류 합동 단속 작전'의 연장선에서 진행되며, 작전 범위가 직전보다 넓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작전 범위 확대는 기존의 골든트라이앵글(태국·미얀마·라오스 등지)발 마약에 더해 중남미발 마약류가 최근 새롭게 유입되면서 아·태지역의 국가적 위협이 한층 심화되는 상황을 반영해 이뤄진다.
실례로 국내에서는 지난주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한 멕시코발 외국 무역선(노르웨이 국적)에서 2t 상당의 코카인이 적발됐다. 또 암호화 앱, 다크웹, 암호화폐, 3D 프린팅 기술 등을 활용한 진화된 마약 은닉 수법은 아·태지역 세관당국의 공동대응 필요성을 높인다.
이종욱 관세청 조사국장은 "워크숍은 마약류 주요 경유 국가와 최종 소비국 세관당국이 공조(정보교환)의 중요성에 상호 공감하고, 그간 국가별로 쌓아온 합동 단속 작전 경험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라며 "관세청은 올해 하반기 실시할 마약류 합동 단속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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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WCO는 세계 178개 회원국이 무역원활화, 조사감시 및 공급망 안전 등 관세 분야 정책을 협의하는 국제기구로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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